학문
냉철한라마35
새벽 시간이 됐을 때 새들이 주로 많이 지저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새벽 시간만 되면 새들이 엄청나게 지저귑니다. 그건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예요. 왜 그런 것인지 궁금하네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말씀하신 현상은 말씀처럼 전 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고, 실제 'Dawn Chorus(새벽합창)'현상이라 합니다.
새벽은 공기가 차갑고 조용해 소리가 낮보다 훨씬 멀리 퍼지는데, 새들은 적은 노력으로도 자신의 울음소리를 멀리까지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시간입니다.
그렇다보니 이 때를 이용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다른 수컷 등에 영역 접근에 대한 경고의 일환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암컷에 자신을 알리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세한 일출의 빛을 감지하면 번식 및 활동 관련 호르몬 분비가 활성화됩니다. 대표적으로 닭의 경우 약간의 빛을 느끼면 크게 우는 것이 이런 호르몬의 변화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 마리가 먼저 울기 시작하면 주변 새들이 경쟁적으로 응수하며 더 커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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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새벽에 새들이 많이 지저귀는 현상을 새벽 합창이라고 합니다 .해가 뜨기 전후에는 바람과 주변 소음이 적어 소리가 멀리전달되고, 새들도 먹이 활동 전 영역 표시나 짝을 찾기 위해 활발히 노래합니다. 특히 번식기에는 수컷의 울음이 더욱 잦아져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맞습니다. 이건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아주 일반적인 새들의 행동입니다. 특히 해 뜨기 직전부터 아침 초반에 갑자기 새소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새벽 합창(Dawn Chorus)이라고 합니다.
왜 하필 새벽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번식과 영역 확보입니다.
1. 수컷들이 자기 영역을 알립니다
많은 새에게 노래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거의 여기는 내 땅이다라는 영토 선언입니다.
새벽에는 아직 주변이 어둡고 활동하는 동물도 적습니다. 이때 나무 높은 곳에서 노래하면 다른 수컷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좋습니다.
"여기 자리 있다. 이미 주인 있다."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2. 짝을 유인합니다
노래가 건강하고 힘차다는 것은 좋은 번식 상대라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번식기에는 특히 새벽 합창이 강해집니다.
흥미로운 건 새마다 노래를 시작하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입니다. 보통 울창한 숲에서는 어둠에 더 강한 종이 먼저 시작하고, 해가 가까워질수록 다른 종들이 차례로 합류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짹..."으로 시작했다가 "짹짹짹짹짹짹짹!!!"으로 커집니다.
그런데 왜 낮에는 오히려 조용하게 느껴질까요?
이것도 꽤 합리적입니다. 낮에는 새들이 먹이를 찾고 이동하는 데 집중합니다. 게다가 햇빛이 강해지면 바람과 다른 동물들의 소리도 커집니다. 반면 새벽에는 바람이 비교적 약하고 주변이 조용하고 사람과 차량 소리가 적고 아직 먹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
소리를 전달하기 굉장히 좋은 시간입니다.
즉, 새가 같은 힘으로 울어도 훨씬 멀리 들립니다.
그런데 인간이 듣기에는 왜 "엄청나게" 시끄러울까요?
여기에 하나 더 재미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새들은 서로의 소리를 들으면서 경쟁적으로 노래하기도 합니다.
한 마리가 울면 주변 수컷이 반응하고, 그 옆에서 또 다른 새가 울고, 그러면서 일종의 연쇄적인 합창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공원이나 아파트 주변에 여러 종이 모여 있기 때문에,
참새 + 직박구리 + 까치 + 박새류 + 꾀꼬리류 같은 녀석들이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 입장에서는 평소에는 아무 소리도 안 내던 놈들이 왜 새벽 5시에 갑자기 회의를 시작하지? 라는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계절도 중요합니다
특히 봄부터 여름에 새벽 합창이 강해집니다. 번식기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8월 중순에는 봄철만큼 극단적으로 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새벽에는 상당히 활발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