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하후...... 진짜 군생활 너무 힘들고 지쳤어요ㅜㅜㅜ
저 2달이상 복무했지만 자대오고나서 신병보호기간은 끝난진 몇주됐고... 어제 선임들이 혼낸건아니다만 절위해서 해주는얘기였었어요... 이거저거 전부 기억하기도어렵고 요즘 실수가 너무 잦아졌어요 다른건 잘해도 몇몇때문에.... 다른동기들은 이러진않고 또 저보다 늦게온 동기가있는데 얘는 에이스라하고 얘처럼은 아니고 비교하는건 아닌데 저도 잘하고싶어요.... 왜자꾸 이러는지 실수안하려고 이거저거 신경쓰는데 정신이 너무없고... 진짜 저... 곧일병다는데.. 이러면... 하... 적응된건 됐다만 왜전 변한모습을 보일순없는거져ㅜㅜ
전 제 모습이.. 너무... 진짜 실수투성이고 대체 왜이러는지 직업군인하기 딱 질색해지는신호고... 진짜 반복된실수때메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저도 선임들한테 잘보이려고 첨부터 노력했었는데... 왜 전.. 실수투성인지... 오늘도 종교인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도를많이했어요 기도가 중요한거져... 왜이리 실수만 잔뜩하고 잘한적이 극소수인거같고... 전 왜이런거져? 이병이여도 지금은 잘해야할때인데... 너무 못하고 하.... 또 실수할까봐두렵고 어저께 행보관님중 연세많으신 행보관님께서 제 심정을 아주 정확히 아신후 저와마주친후 말씀하시던데 전 얘기를 중대장님과 했었지만.. 이걸통해아셨는지 잘모르겠다만 실수만하다보니.. 또 소문도 빠르게퍼지다보니...진짜 저 스스로가...ㅜ
저 잘하게끔 기도해주셨음하고.. 또... 후.. 자꾸 실수만하니.. 전 왜이런건지 하는거같고... 군대오니 정신이 너무없어요.... 규칙하나하나 다 기억하기도 힘들고
진짜 심정같으면 때려치우고싶어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군대는 처음이기에 실수하기도 합니다.
제가 잠깐 한가지 다른 얘기를 해볼께요. 와닿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제가 요즘 토익 영어공부를 하고있습니다. 회사 다니다가 퇴사하고 다시 취업하려고요.
약 3달공부하고 모의고사를 한번 시험봤는데, 반에 반 밖에 못맞았습니다. 이유는 공부기간이 짧고, 잘안외워지며, 처음이었으니까요.
처음 시험볼때 점수가 높게 나오려면, 영어권 나라에서 10년이상 살거나, 암기력이 굉장히 뛰어난 초인이거나, 학창시절에 이미 공부를 잘했던 사람들만 가능하죠.
군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군 전역한지 20년이 넘었는데, 만약 어쩔수없이 지금 다시 군대를 가야한다면, 저는 군생활 잘할자신있습니다. 왜냐하면 사격 유격 혹한기 불침번 단체기합 선임들의 압박등을 어떻게 이겨내고 흘려보내고 지내는지 대충 알기때문이죠.
군대에서는 그들만의 리그도 있습니다.
몇몇사람들이 모여서 다른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따돌리거나 무시하는거죠.
제 군생활시절에 다른 부대에 후임들 전체가 어떤 특정 선임 한명을 무시하고 비웃는 분위기를 직접 본적있었습니다. 군계급이 절대적이라고는 하지만 한명을 제외한 다른 모든 사람이 기준이 된다면, 진실마저도 묻히거나 거짓이 될수도있죠. 그렇게 이상한 상황과 이상한 사람들은 군대에서도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유치원에서도 친척과 친구들에게도 어딘가 있긴합니다.
그냥 좀 운이 없다생각하시고, 새옹지마라 생각하시면 좋을것같습니다. 공부 포기해서 수능 시험 찍어서 4등급 맞은사람과 공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4등급 맞은사람의 차이를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남은 군생활에서 가끔은 한밤중에 조용히 소복히 내리는 눈을 보며, 낭만에 젖는 시절이.... 몇년 뒤, 몇십년 뒤에는 그리움과 추억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본인 스스로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고 장차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도 있으시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군대든 사회든 자기가 어떤 상황을 만들고 있는지, 자기가 얼마나 잘하고 못하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듣는 부류지요.
어떤 분야든 사람마다 적응하는 적응기간이 다르잖아요. 흔히 '일머리'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좀 더 눈치 빠르게 배우고 타고난 센스를 더해 이쁨을 받죠. 그러나 평범한 보통 사람들은 적응하기까지 다들 허둥대고 실수연발이기 마련이예요.
두 달 걸리는 사람, 반 년이 걸리는 사람... 그러다 군대가 적응될 만하면 또 제대를 맞이해, 이번에는 사회에 적응이 안 됩니다. 학교에, 직장에, 가족과 친구 관계에도 적응 못하고 한동안 동떨어진 인간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기간의 차이입니다. 적응 잘하고 일도 잘해 이쁨도 받고 포상휴가도 받고 하면 좋겠지만, 만약 그러지 못한다고 해도 그냥 버티면 됩니다. 저는 훨씬 군대 기간이 길 때도 어찌어찌 버티고 살아서 돌아온 경험이 있어요.
시간은 가기 마련이고, 군대 끝나고 나면 볼 사람들도 아닙니다. (저는 제대 후 군대 시절 사람들 한 번도 안 만났어요. 위계 속에서 맺어진 관계란 올바른 관계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아무리 그땐 웃고울고 같이 했다고 해도 뭔가 비틀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튼 힘내시고 잘 살아 돌아와서 사회에서 새로운 꿈을 펼치세요. 그곳은 원래 그냥 버티는 곳입니다. 군생활 잘해서 뭐해요. 사건 사고만 안 저지르고 돌아오면 그걸로 축복입니다. 그 시절을 돌아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오히려 군생활 너무 잘했다고 칭찬받는 사람들이 그 시절 기억에 억매여 권위적인 사람이 되어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요. 체벌이라든가 주먹구구식 일처리라든가.. 우리 나라 현대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정부의 말로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얼른 군생활의 때를 빼고 그 권위적인 분위기를 벗어버리지 못하면 젊은 꼰대로 남습니다.
조금만 힘내시길!
샤르트르가 이야기합니다
인생의 B와 D. 사이의 C라고
이제 지금 당신은 C의 시간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힘들다고 어려워 마세요
인간은 누구나 C에 있습니다
이제 그 C의 시간에 당신이 믿고 생각한 대로
밀고나가면서 생활하세요
아저씨는 맞아가면 군생활하던 90년도의
C였지만 지금 내가 믿고 선땍한 C가 그때의 날 건강하게
군생활할수있게 만든 원동력이니까요
자신을 믿고 믿음의 C를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