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청력검사에서는 정상인데도 귀가 잘 안 들리는 경우가 있나요? 궁금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만성 알레르기 비염, 기타 강박 장애

복용중인 약

레피졸 정, 영진설트랄린 정

안녕하세요.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받았을 때는 정상으로 나왔는데, 실제 생활에서는 사람 말이 잘 안 들리거나 소리가 또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검사 결과상 청력은 정상 범위라고 들었는데도,

시끄러운 장소에서 대화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하면 말소리 구분이 어려운 경우

상대방의 말을 자주 되묻게 되는 경우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멀게 느껴지는 경우 등. 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순음청력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와도 청신경 문제, 청각정보 처리 문제, 이명, 스트레스, 집중력 저하 등의 원인 때문에 실제로는 잘 안 들린다고 느낄 수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청력검사 결과가 정상인데도 귀가 잘 안 들리는 증상을 경험하신 분들이나 관련 지식이 있으신 분들의 설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네, 실제로 있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꽤 흔합니다.

    일반 청력검사, 즉 순음청력검사(pure tone audiometry)는 조용한 방음 부스 안에서 단순한 주파수 톤에 반응하는지를 보는 검사입니다. 이건 달팽이관(cochlea)까지의 소리 전달 경로를 보는 거라, 그 이후 단계, 청신경에서 뇌로 신호가 전달되고 처리되는 과정은 평가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들,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 말소리 구분이 안 되거나 여러 사람 목소리가 섞이면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는 청각정보처리장애(auditory processing disorder, APD)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리는 들리는데 뇌에서 언어로 해석하는 과정이 느리거나 비효율적인 상태입니다. 순음청력검사는 정상으로 나옵니다.

    복용 중이신 약물도 참고할 부분이 있습니다. 설트랄린(sertraline) 계열 약물은 드물지만 이명이나 청각 과민을 유발하는 사례가 보고되어 있고, 아리피프라졸(aripiprazole, 레피졸) 역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라 집중력이나 청각 정보 처리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나 불안 수준이 높을 때는 청각 정보 처리 자체보다 주의 자원이 분산되면서 말소리를 따라가는 게 더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귀 문제가 아닌데 귀가 안 들린다고 느끼는 경우가 이런 맥락에서 생깁니다.

    정확한 평가를 원하신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어음청력검사(speech audiometry)나 청각정보처리 관련 추가 검사를 요청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순음검사 정상이라는 결과 하나로 청각 기능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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