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경구피임약을 7개월간 규칙적으로 복용 중이고, 관계는 질외사정이며 복용 누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경우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보면, 경구피임약은 배란 억제, 자궁경부 점액 점도 증가, 자궁내막 변화 세 가지 기전을 통해 임신을 예방합니다. 특히 복용을 빠짐없이 일정 시간에 유지한 경우 배란 자체가 억제되기 때문에, 소량의 정액이 질 내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수정이 일어날 환경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임상적으로도 복합 경구피임약을 완벽하게 복용한 경우 피임 실패율은 연간 약 0.3% 수준으로 매우 낮습니다. 여기에 질외사정까지 병행된 상황이라면 추가적인 위험은 더 낮아집니다. 또한 “12시간 전 사정 후 재관계” 상황에서 요도 내 잔존 정자가 일부 존재할 가능성은 있으나, 이 역시 피임약 복용 상태에서는 임신으로 이어질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만으로는 임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복용 시간 지연이 24시간 이상 있었던 경우, 구토나 설사로 약 흡수가 저하된 경우, 특정 약물(항경련제, 일부 항생제 등)과 병용한 경우입니다.
불안이 지속된다면 관계 후 14일 이후 임신 테스트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명확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