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계 이상이 의심되는데 어떤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하나요?
저는 실신 경험이 3번 정도 있습니다. 여러 검사 결과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진단받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판단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딱히 치료 방법이 없는 것 같고 자주 쓰러지지는 않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실신에 대해서는 치료하고 싶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심리와 신체를 엮어서 낸 트라우마 관련 책을 읽다가 부교감신경 과활성화 라는 증상을 알게 되었는데 검색해 보니 부교감신경 항진 증상이 있는 경우에 미주신경성 실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관련 증상들을 찾아보니 제가 부교감신경 과활성화 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에너지가 없고 무기력한 편이고 자존감이 심하게 낮습니다. 설사를 많이 하고 멀미도 잘 합니다. 기립성 저혈압, 수족냉증이 있고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손발에 땀이 많은 편입니다. 최근엔 아니지만 고등학생 때에는 잠을 조금 잔 경우 이명이 있었습니다.
제가 부교감신경 과활성화인지 진단받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부터 부교감신경에 대한 것까지 오로지 제 개인적인 추측이고 어디가 크게 아픈게 아니라 위에 적은 증상들 뿐이라서 병원에 진단 요청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료와 검사를 받는지도 궁금합니다. 자율신경검사도 종류가 여러가지인가요?
자율신경계 검사는 신경과 진료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자율신경계 이상을 보일 수 있는 원인 질환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상 자율신경성 다발신경병증, 보톨리누스 중독(botulism)에서 자율신경계 이상을 보일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으로 원발성 기립성 저혈압과 길랑-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만성 염증성 탈수초다발신경근병증, 당뇨, 아밀로이드증(amyloidosis), 알코올이나 영양과 관련된 말초 신경병증,
포르피린증 등에서도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드물지만 상염색체 열성 유전으로 유대인에게서 발견되는
가족성 자율신경병증(Riley-Day Syndrome)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진단법을 참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진단
임상적으로 병력 청취나 이학적 검사(physical examination, 신체검진)를 통해 자율신경 실조가 의심되게 되면
몇 가지객관적인 자율신경계 이상을 확인하는 검사를 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는 검사의 기전에
있는 생리적인 기전이 복잡하고 아직 이해가 부족한 바가 많아, 해석에 있어 단순한 산술적인 평가보다는 항상 체계적인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에서 얻은 소견을 근거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검사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는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과 심박수 변화를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
이는 앉았다 일어날 때 맥박수의 뚜렷한 증가 없이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되는
경우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혈관 운동 반응을 보는 방법으로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참게 유도하는 발살바 수기(Valsalva maneuver)를 이용한다.
발살사 수기를 하면 흉곽 내압을 증가시켜 정맥혈 회귀 감소와 심박출 감소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혈압 저하가 발생한다.
혈압이 저하되면 압력수용체가 자극되어 빈맥과 혈관 수축을 일으킨다. 이후 발살바 수기를 멈추게 하면 정맥혈 회귀와
심박출량, 혈압이 잠시 과도하게 증가하여 서맥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관찰하여 교감 신경계의 아드레날린성
심혈관 기능 평가와 부교감 신경계의 콜린성 심미주기능평가를 하는 방법이다.
그 외 발한 신경 기능을 검사하는 교감 피부 반응 검사(양손과 발에서 땀이 나는 정도를 평가하여 교감 신경계의 원심성
신경 이상을 평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비침습적인 검사들이 있다. 단, 이러한 검사를 평가함에 있어 환자의 나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안녕하세요. 안중구 소아과의사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진단적 검사의 경우 기립경검사가 있고 혈압계를 착용하고 누워있는 침대의 각도를 바꾸면서 혈압변화가 적정한지 확인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코로나 카테고리에서 활동중인 전문의입니다.
상기 증상들은 질문자분의 말대로 자율신경계의 이상이 의심됩니다.
자율신경계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루는 과는 신경과이므로 신경과를 권해드립니다.
참조하시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하신 미주신경성 실신 및 설사를 많이 하고 멀미를 자주하는 증상, 수족냉증으로 부교감신경 과활성화를 의심 및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관련하여 정밀한 평가를 희망한다면 신경과에서 가능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기덕 의사입니다.
설사, 멀미, 저혈당, 실신 등의 이상이 있으나,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능의학 진료를 하는 병원에서 부신기능이나 영양소의 균형을 보기 위한
부신스트레스호르몬 검사나 소변 유기산 검사를 받아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내미생물이나 음식물 알레르기 검사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겼다면,
일반적인 자율신경 균형을 보는 검사는 현재 상황을 아는 것이구요.
제가 말씀드린 검사들은 그렇게 된 원인을 찾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검사들은 보험, 실비가 적용되지 않고, 하는 병원이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최근에는 '기능의학'을 하는 병원들이 많이 있으니 그런 곳을 찾아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