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매일 대변을 보는데도 딱변이 나오는데, 해결법이 있을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복용중인 약

마그밀

안녕하세요.

수술 전에는 밀가루, 매운음식 포함 무엇을 먹든 1~4일 텀으로 정상대변을 보며 변비가 없었는데 항문 수술 이후에는 밀가루를 피하며 매일 1회 대변을 보는데도 딱변을 보고 있습니다.

수술 이후 6일만에 변을 보았고, 수술 후 3주 가까이 마그밀을 먹다가 약을 다 먹고는 약을 끊었는데 딱딱하고 사방으로 울퉁불퉁뾰족하게 굳은 이상한 모양의 변을 보았습니다.

2주를 버티다가 마그밀을 다시 복용하였고, 마그밀을 먹은 이후에는 변을 볼 때 토끼똥이 1~3개 나온 후 뒷변이 부드럽게 나왔습니다. (대변 양은 적지 않습니다. 평균, 또는 그 이상인 것 같아요.)

마그밀을 다시 먹기 시작한 이후로는 마그밀을 저녁만 2알 몰아 먹어도,

아침1알 저녁 2알 나눠 먹어도

앞변은 딱딱한변(1~2단계), 뒷변은 묽은변이 나옵니다.

도대체 왜 매일 딱변이 나오는 걸까요? 수술한지는 3달 지났습니다. 딱변 땜에 수술부위가 안 낫고 있어서 힘이 드네요 ㅠㅠ 병원 방문해서 렉실정과 병행하여 복용해봤는데 렉실정이 앞변까지 굵게 만들어서 5일만에 복용 중지하고 다시 마그밀만 복용하고 있습니다 ㅠㅠ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일 똑같이 먹는 식단입니다.

* 아침 : 밥2/3, 애호박두부찌개, 미역국, 달걀찜, 갈치조림(무), 올리브유 반숟가락, 키위

* 점심 : 밥 2/3, 애호박두부찌개, 달걀찜, 수육5점, 양배추2점, 감자1/4, 사과5, 오트우유

* 저녁 : 2/3, 애호박두부찌개, 미역국, 갈치조림(무), 키위(반), 배, 올리브유 한숟가락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식단도 꼼꼼히 올려주셨고, 경과도 자세히 기록해두셨네요. 덕분에 상황 파악이 훨씬 명확합니다.

    앞변은 딱딱하고 뒷변은 묽게 나오는 패턴은 대장 통과 시간이 부위별로 불균일한 경우에 나타납니다. 대장 근위부(오른쪽)에서 변이 오래 머물면서 수분이 과도하게 흡수돼 딱딱해지고, 이후 마그밀 효과로 원위부(왼쪽)에서 수분이 끌려 나오면서 뒷변이 묽어지는 구조입니다. 항문 수술 후 통증을 피하려는 무의식적 배변 억제가 장 운동 패턴 자체를 바꿔놓는 경우가 많고, 3개월이 지나도 이 패턴이 고착되기도 합니다.

    식단을 보면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수용성 식이섬유가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키위와 사과는 좋은 선택이고, 여기에 귀리(오트밀)나 아마씨를 아침에 추가하시면 변 자체의 점도와 수분 함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올리브유는 이미 잘 쓰고 계신데, 장 윤활 효과가 있어서 지금처럼 꾸준히 드시는 게 맞습니다.

    수분 섭취량이 얼마나 되시는지가 중요합니다. 마그밀은 장 내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삼투성 하제인데, 전체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약 효과가 대장 후반부에만 편중되면서 지금 같은 패턴이 생깁니다. 하루 1.5리터에서 2리터를 의식적으로 마시고, 특히 아침 공복에 미온수 한 컵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위결장 반사를 자극해서 배변 패턴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그밀 복용 시간도 조정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저녁에 몰아 먹는 것보다 아침 저녁으로 나누되, 아침 용량을 늘리는 방향이 오전 배변을 유도하는 데 유리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담당 외과 선생님과 상의하시고 조정하시는 게 맞습니다.

    3개월이 지나도 수술 부위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하셨는데, 딱딱한 변이 반복적으로 항문을 자극하는 게 치유를 방해하는 악순환이 맞습니다. 지금 복용 중인 마그밀만으로 조절이 안 된다면, 담당 외과에서 폴리에틸렌글리콜(PEG) 계열 완하제나 루비프로스톤 같은 분비촉진제 병용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렉실정이 맞지 않으셨다고 하셨으니, 다른 계열 약제를 시도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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