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쓸 때 어깨에 힘이 계속 들어가고 올라가 있는 증상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안녕하세요. 어깨에 힘이 계속 들어가고 올라가 있는 증상이 몇 년째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약 3~4년 전 재수할 때부터 이런 증상이 생긴 것 같습니다 당시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공부했는데 팔꿈치가 원래 튀어나온 부분 말고 팔꿈치 바로 옆 쪽에도 튀어나왔는데 그 부분이 닿이니까 불편해서 양쪽 어깨를 올린 채로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공부하거나 글씨를 쓸 때 어깨가 계속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글씨를 쓸 때 어깨나 팔에 힘을 많이 주지 않고 편하게 썼는데, 어느 순간부터 글씨를 쓸 때 어깨가 올라가고 팔과 손가락에도 힘을 많이 주게 됐고 지금은 양쪽 어깨가 모두 올라가고, 팔꿈치를 닿아도 아프진 않는데 책상에 편하게 대고 글씨를 쓰고 있어도 어깨가 올라가있습니다

특히 학교 도서관처럼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공부하면 주변을 신경 써서 그런지 어깨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깨가 계속 경직되어 있고, 가끔 몸이나 어깨가 살짝 움찔하거나 톡 튀는 것처럼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제가 일부러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순간적으로 살짝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집에서 혼자 있을 때보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 더 심한 것 같아서 긴장이나 주변을 의식하는 것 때문인지도 궁금합니다 ㅠㅠ

주기적으로 필라테스를 하긴 하는데 평소에 자세가 안좋긴 합니다 일자목도 있고 뒷 목도 뭉쳐있어서

이런 증상이 단순히 잘못된 자세나 근육의 긴장, 습관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아니면 신경과적인 원인이나 틱, 디스토니아 같은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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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재수 시절 책상 환경이나 팔꿈치 불편감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올리던 습관이 생겼고, 이것이 수년 동안 고착화되면서 이제는 편하게 앉아 있어도 어깨가 자기도 모르게 솟아오르는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먼저 생각됩니다.

    우리 몸의 근육과 신경계는 반복된 자세를 '학습'합니다. 몇 년 동안 공부나 필기를 할 때 특정 근육(상승모근 등)을 수축시키는 자세가 유지되었다면, 뇌는 그 자세를 '글을 쓸 때의 기본값'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힘을 빼려고 해도, 글씨를 쓰거나 집중하는 순간 수년간 길들여진 신경 회로가 작동하여 자신도 모르게 어깨가 솟아오르게 됩니다.

    언급하신 일자목과 만성적인 뒷목 뭉침 역시 어깨와 목 주변의 근육 긴장을 높여 이러한 습관을 더 고착화하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혼자 있을 때보다 '학교'에서 더 심하다면 주변을 의식하고 긴장하는 심리적 요인이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타인이 있는 도서관 같은 환경에서는 무의식적인 경계 상태(방어 기제)가 작동하는데,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이 순간적으로 바짝 긴장하게 됩니다. 마음이 긴장하면 신체(특히 어깨와 목)가 먼저 반응하여 솟아오르는 것은 매우 전형적인 현상입니다.

    수년간 어깨 근육이 만성적으로 과도하게 수축되어 있으면, 근육 내 피로 물질이 쌓이고 신경이 예민해져서 순간적으로 경련이 일어나거나 툭 튀는 듯한 느낌(근막동통증후군이나 단순 근육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틱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한 소리를 내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을 '참기 힘든 충동'과 함께 보이는 신경정신적 특징을 가지는데, '특정 행동(필기, 공부, 타인의 시선 등)'을 할 때 자세와 근육이 과도하게 굳는 양상이므로, 전형적인 틱 장애라기보다는 근육의 만성 과긴장 및 자세 습관에 가깝습니다.

    국소성 디스토니아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오랜 습관과 심리적 긴장(주변 의식)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우선은 근육성·습관성 긴장의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타이머를 맞춰두고, 잠시 펜을 내려놓고 본인의 모습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해보기 바랍니다.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뇌가 힘을 빼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필라테스를 하시는 것은 좋으며, 평소에는 목과 어깨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기 바랍니다.

    만약 의식적으로 힘을 빼려 해도 팔이나 어깨가 제어할 수 없이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습관을 넘어섰을 수 있으므로 신경과(근긴장 이상 및 신경계 관련)나 재활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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