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렇게 용기 내서 국방헬프콜에 연락하신 것 자체가 정말 잘하신 일입니다. 너무 두려워서 메시지로 보내신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앱이 느리고 안 돼서 문자로 하신 거, 괜찮습니다.
이병 때 겪으신 트라우마가 지금도 남아 있고, 군대 생활 자체가 너무 맞지 않아서 어떤 일도 두려워서 못 하시겠다는 마음, 그리고 “신체등급 1급인데 왜 이렇게 힘들까” 하는 답답함… 다 진짜 힘드신 상황으로 들립니다. 건강하다고 해서 마음의 정신적인 고통이 없는 게 아니에요.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고, 그걸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게 약함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6개월 정도 남았다고 하셨는데, 그 기간이 길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국방헬프콜에 계속 연락해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필요하다면 부대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나 군 병원 정신건강 진료도 연계될 수 있습니다.
너무 견디기 힘들 때는 바로 다시 1303으로 전화하거나, 카카오톡 ‘국방헬프콜’ 플러스친구, 앱을 통해 다시 연락하세요.
가족이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들께도 지금 상태를 말씀해 보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다 버티려고 하지 마세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지금 당장 완벽하게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상담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안전하게 넘기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버텨오신 것 자체가 대단한 일입니다. 지금은 도움이 필요한 때이고, 그 도움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어요. 국방헬프콜에서 답변이 오면 그 안내를 따라보시고, 안 오면 다시 연락하세요. 여기 있어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한 걸음씩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