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실제로 추위를 많이 타는 것이 흔한 증상입니다. 따라서 말씀하신 동료분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덥다고 느끼는 환경에서도 혼자 춥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갑상선호르몬이 우리 몸의 기초대사와 열 생산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체내에서 생성되는 열도 감소하여 체온은 정상이어도 추위를 더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 외에도 피로감, 체중 증가, 변비, 피부 건조, 부종, 졸림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갑상선이 안 좋다"는 표현만으로는 추위를 잘 타는 이유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는 오히려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아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기능저하증인지, 기능항진증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에서처럼 탁상용 미니 선풍기 뒤쪽의 약한 바람도 춥게 느낄 수는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았거나, 체지방이 적거나, 빈혈이 동반된 경우에는 작은 기류에도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만으로 심리적인 문제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갑상선 약을 복용 중인데도 추위를 심하게 탄다면 갑상선 기능이 적절히 조절되고 있는지 혈액검사(갑상선자극호르몬, 유리 티록신)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빈혈이나 영양 상태 등의 다른 원인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