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릉을 아직 발굴하지 않는 것은 못해서가 아니라 훼손과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무덤 안에는 수은으로 강과 바다를 만들었다고 기록했고, 봉토 토양에도 높은 수은 농도가 실제로 검출되었습니다. 즉 발굴 과정에서 수은이 퍼져 작업자와 유물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것입니다.
그리고 병마용도 처음 발굴될 때는 채색되었지만 공기와 습도 변화로 색이 빠르게 벗겨졌습니다. 지시황릉 내부의 옷, 나무, 대나무, 가죽 등 유기물은 발굴 후 새로운 환경에 취약할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중국은 1997년 보호기술이 갖춰지기 전까지 대형 제왕릉을 자발적으로 발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유물 보호를 우선으로 밝혔습니다. 중국 학계에서도 비파괴 탐사로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 굳이 열지 말자라는 입장도 있어 일부로 발굴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