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질문드립니다 핸드폰 잘 안보임 .
85년생인데 노안인지
밖에서 핸드폰볼때 잘 안보일때가 있어요ㅠㅠ
근데 한쪽눈 가리고 보면 또 괜찮은데
왜그러는걸까요..
렌즈착용중이고 도수 맞는거에요ㅠ
집에선 안그러는데 야외에서.. 버스안에서듀
가끔 그래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40대 중반이 되시면서 핸드폰 글자가 야외에서 자꾸 흐리게 보이니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되시겠어요. 말씀하신 증상의 원인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한쪽눈 가리고 보면 괜찮은데, 왜 그럴까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이 증상은 단순히 '눈이 나빠서'라기보다는 두 눈이 함께 움직이는 기능(양안시 기능)에 무리가 가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 초기 노안(노화현상)의 시작:
· 나이가 들면서 눈의 조절력(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는 힘)이 서서히 감소합니다. 40대 중반이면 본격적인 노안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 이로 인해 가까운 것을 보기 위해 눈 안의 근육이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합니다. 이때 두 눈이 같이 움직여야 하는 집합(사물을 보려고 눈을 모으는 것) 기능에 부담이 갑니다.
2. 양안시 기능 이상:
· "한쪽 눈으로 보면 괜찮다"는 것은, 각 눈의 시력 자체는 괜찮지만 두 눈을 함께 사용할 때 초점을 맞추는 협응 능력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 두 눈을 같이 뜨고 보면, 초점을 맞추려고 눈이 지나치게 긴장하면서 오히려 흐려져 버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조명과 환경의 영향:
· "집에선 안 그러는데 야외에서, 버스 안에서"라는 점이 매우 특징적입니다.
· 야외/버스 안은 빛이 강하거나, 반사가 심하거나, 움직이는 불안정한 환경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눈이 초점을 맞추기 훨씬 더 힘들어하고 피로도가 증가합니다. 반면 집 안은 조명이 부드럽고 안정되어 있어 눈이 편안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1. 가장 중요한 첫걸음: 안과 방문
· 절대 현재 쓰시는 렌즈 도수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인터넷으로 돋보기를 사서 쓰시면 안 됩니다. 이는 눈에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 안과에 가셔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세요: "야외에서 핸드폰이 자꾸 흐리게 보이고, 한쪽 눈으로 가리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현재 착용 중인 렌즈 도수도 점검해 주세요."
· 의사선생님께서 노안 검사와 양안시 기능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고, 현재 렌즈 도수를 조정하거나, 약한 도수의 노안용 렌즈(다초점 렌즈나 중거리용 렌즈)를 처방해 줄 수 있습니다.
2. 일상에서의 팁:
· 휴식: 핸드폰을 볼 때는 자주 눈을 깜빡이고, 20-30분마다 멀리 떨어진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세요.
· 밝기 조절: 야외에서 핸드폰 화면 밝기를 최대한 높여보세요. 혹은 '야간 모드'나 '다크 모드' 를 사용하여 배경을 어둡게 하고 글자를 밝게 하면 대비가 커져 더 잘 보일 수 있습니다.
· 글자 크기: 핸드폰 시스템 설정에서 기본 글자 크기를 크게 조정해 보세요.
결론
"이 증상은 단순히 시력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노안의 시작과 함께 두 눈이 함께 쓰는 기능에 피로가 누적되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빨리 안과를 방문하셔서 정확한 검사를 받으신 후, 현재 상황에 가장 적합한 렌즈로 교체하시면 증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40대에 접어들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부담 없이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내용만으로 원인을 정확히 알긴 어렵고 안과적 진찰이 필요하겠습니다.
렌즈의 문제가 아니라면 노안과 같이 수정체 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경우나 건조증, 각막 질환 등의 안 질환의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을 피하고 인공 눈물을 자주 넣으며 주변 환경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증상이 지속 또는 심해진다면 안과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