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만이 답은 아닌데, 동시에 수술 없이 완전히 해결되기도 어렵습니다. 이 중간 어딘가에 현실적인 답이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뼈 구조 자체가 틀어진 상태라서 보존적 치료로 각도를 되돌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교정 기구가 효과 없으셨던 것도 그 이유입니다. 구조를 바꾸는 게 아니라 증상 관리가 보존 치료의 목표입니다.
런닝머신에서 통증이 심하다면 신발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앞볼이 넓고 엄지 부위에 압박이 없는 신발, 필요하면 정형외과용 맞춤 깔창으로 발 하중 분산을 바꾸는 방식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또 단무지굴근과 발 내재근 강화 운동이 관절 안정성에 기여합니다. 수건을 발가락으로 집는 운동, 맨발로 모래나 잔디 위를 걷는 것들이 해당됩니다.
수술 후기가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수술 방식과 집도의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큽니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단순한 편이 아니고 뼈를 절골해서 재정렬하는 방식이라 재활 기간도 깁니다. 다만 통증이 일상과 운동을 제한하는 수준이라면 수술을 아예 배제할 이유도 없습니다. 정형외과에서 현재 각도와 관절 상태를 영상으로 확인하고,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는지 판단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지금 당장 수술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선택지를 파악하는 차원에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