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피부과 제모는 매번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번고롭고, 비용도 부담될 수 있는데요.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도 꾸준히 사용하면 반영구적인 털 감소 효과를 볼 수 있겠으나, 병원 레이저와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정용 기기는 일반인이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출력(에너지 세기)이 낮게 설계되어 있어, 병원에서는 모근을 강력하게 파괴하여 5~10회 정도면 반영구적 효과가 나타나지만 모근을 '파괴'하기보다 성장을 '억제'하는 힘이 강하여 병원보다 훨씬 자주, 오랫동안 사용해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 1~2회, 이후 점진적으로 간격을 늘리기 바랍니다.
꾸준히 사용하면 털이 점점 얇고 가늘어지며,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므로 나중에는 몇 달에 한 번씩만 관리해도 매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만, 영구적이진 않으므로 사용을 아예 중단하면 시간이 지나 다시 털이 조금씩 올라올 수 있습니다.
병원 가는 건 번거롭지만, 집에서 스스로 전신을 제모하는 것도 의외로 쉽진 않습니다. 꼼꼼히 하지 않으면 듬성듬성 자랄 수 있으며, 대부분의 가정용 기기(IPL 방식)는 검은색 멜라닌에 반응하므로 피부가 너무 어둡거나 털이 너무 연하면 화상 위험이 있거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리 등 넓은 부위를 하실 거라면 조사창이 크고 속도가 빠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