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채소를 많이 못 먹는 인체적인 이유가 뭔가요?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봤는데 사람이 하루에 1kg 정도 채소를 먹어라는 실험군 중에 실제로 1kg을 다 먹은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실험 목적 자체가 사람이 채소를 많이 먹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실험인데 이렇게 결과가 나오는 이유가 인체에 무슨 장기가 원시시대에 비해서 많이 퇴화를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그 장기가 췌장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아요. 이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 설명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우향 영양사입니다.
채소를 많이 섭취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할 수 있으며 몇 가지 주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의 소화 시스템은 주로 고기를 소화하는 데 적합하게 진화되었으며 고기와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더 높은 에너지 및 영양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간의 조상들은 이러한 음식을 선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에 채소는 비교적 소화하기 어렵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채소는 섬유가 풍부하여 소화가 느릴 수 있으며 특히 섬유가 많은 채소를 대량으로 섭취하면 소화불량이나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열량 및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우선적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며 채소보다는 고기나 견과류 등의 더 높은 에너지를 제공하는 식품을 선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마다 소화력이나 섬유에 대한 감수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어떤 사람들은 채소를 많이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소화 문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실험에서도 사람들이 많은 양의 채소를 섭취하기 어려운 이유는 위와 같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며, 인체의 생리적 특성과 진화적 배경, 개인의 식습관 및 소화 시스템의 차이 등이 모두 관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