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상냥한메뚜기289
진화론이 맞다면 왜 아직 다른 동물은요??
진화론인지 창조론인지 별개로 치고요!!
진화론이 맞다면 왜 아직도 다른 동물들 중에서
인간처럼 진화하는 생명체는 없을까요?
굳이 두개골의 용량. 문자나 언어.
손가락의 사용과 직립 등 많은 게 문제가 되긴 하겠으나 다른 동물들은 왜 인간만큼 진화가
안되고 아직도 그대로인지 궁금해요.
인간만큼 진화해서 똑똑하고 유능한 생명체는 더는
없는걸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우선 생물학적 진화는 인간처럼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론에서 말하는 진화는 어떤 생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똑똑하거나 더 복잡한 생물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세대가 지나면서 집단의 유전적 특성이 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다른 동물들이 인간처럼 생기지 않았다는 것은 진화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박쥐는 비행에 특화된 방향으로, 고래는 물속 생활에 특화된 방향으로, 치타는 빠르게 달리는 데 특화된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인간 역시 그중 하나의 진화 경로를 거친 것입니다. 인간의 큰 뇌와 언어, 정교한 손 사용, 직립보행 등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던 환경에서 선택되면서 지금과 같은 특징을 갖게 된 것이죠. 하지만 그것이 모든 생물이 도달해야 하는 최종 목적지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처럼 똑똑한 동물이 또 나오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는 조금 복잡한 답이 필요합니다. 우선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이 진화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없었던 것은 아닌데요, 실제로 까마귀와 앵무류는 도구를 사용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침팬지는 도구 사용과 사회적 학습 능력이 뛰어납니다. 돌고래와 일부 고래류 역시 매우 복잡한 사회적 행동과 의사소통 능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들이 인간과 똑같은 방향으로 진화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인간의 지능이 단순히 뇌가 크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닙니다. 큰 뇌만 가지고는 인간과 같은 문명을 만들 수 없습니다. 정교한 손을 이용한 도구 제작, 장기간의 학습, 사회적 협력, 모방과 교육, 언어를 통한 정보 전달, 세대 간 지식의 축적 등이 서로 결합하면서 인간에게 엄청난 문화적 누적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한 세대가 발견한 것을 다음 세대가 그대로 물려받고 거기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문화적 진화가 인간의 능력을 폭발적으로 키운 것으로 봅니다. 또 다른 동물은 아직도 그대로다라는 표현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침팬지가 수백만 년 전 인간의 조상과 똑같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닌데요, 인간과 침팬지는 공통 조상에서 갈라진 뒤 각각 독립적으로 진화해 온 것입니다. 따라서 침팬지가 인간이 되지 않은 것은 진화를 못 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인간과 다른 환경과 선택압 속에서 다른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침팬지에서 일방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가지로 갈라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인간과 비슷하거나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생물이 자연적으로 등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볼 근거도 없습니다. 진화에는 정해진 방향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는 높은 지능이 엄청난 이점이 될 수 있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뛰어난 시력이나 강력한 턱, 빠른 속도, 질병에 대한 저항성 등이 훨씬 중요한 생존 전략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상냥한메뚜기289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진화'라는 것은 인간처럼 높은 지능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다리형 발전 과정이 아니라, 각 생물이 처한 서식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지를 뻗어나가는 나무 형태의 환경 적응 과정이랍니다.
다른 동물들이 인간처럼 진화하지 않은 이유는 진화가 멈춰 있어서가 아니라 날카로운 발톱, 날개, 독, 뛰어난 감각기관 등 각자 자신들의 생태적 지위에서 생존과 번식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이미 고도의 진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랍니다.
■ 진화의 목적성과 방향성에 대한 생물학적 오해
많은 사람들이 진화를 하등한 생물에서 고등한 인간으로 나아가는 일직선상의 발전 단계로 오해하곤 하지요.
하지만 진화생물학에서 진화는 더 우월해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맞춰 유전적 특성이 변화하는 자연선택 과정인 것입니다. 생명체에게 진화의 유일한 기준은 특정 환경에서 번식에 성공하여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남기는 적응도인데요. 침팬지, 독수리, 고래, 심지어 박테리아까지 현재 지구에 살아남은 모든 생물은 수억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 각자의 서식지에서 가장 최적화된 생존 방식을 완성한 동등한 진화의 결과물인 것이랍니다.
■ 거대 뇌와 고지능 발달에 따르는 막대한 에너지 비용
인간 수준의 두뇌와 높은 지능은 생물학적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매우 위험하고 비효율적인 형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 인간의 뇌는 전체 몸무게의 약 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신체가 소비하는 전체 기초대사 에너지의 20퍼센트 이상을 끊임없이 소모하고 있습니다. 야생 환경에서 대부분의 동물에게는 거대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막대한 칼로리를 구하러 다니는 것보다, 적은 에너지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다리나 두꺼운 가죽, 효율적인 소화 기관을 갖추는 것이 생존 확률을 훨씬 높여주거든요. 즉, 고지능은 모든 생물에게 보편적으로 유리한 만능 열쇠가 아니며, 대부분의 생태계에서는 오히려 생존에 불리한 사치품에 가까운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인간의 진화를 가능하게 한 특수한 환경적 압력과 우연의 결합
인간이 지금과 같은 지능과 문명을 발달시킬 수 있었던 것은 아프리카 대륙의 환경 변화 속에서 매우 독특하고 연속적인 사건들이 맞물렸기 때문이에요.
기후 변화로 숲이 줄어들고 사바나 초원이 펼쳐지면서 인류의 조상은 나무에서 내려와 두 발로 걷는 직립보행을 시작했습니다. 직립보행으로 자유로워진 손은 정밀한 도구를 쥐게 되었고, 불을 발견하여 음식을 익혀 먹음으로써 소화에 쓰이던 에너지를 뇌 발달에 쏟을 수 있는 획기적인 에너지 전환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손의 사용, 언어와 복잡한 사회적 협력, 불의 사용, 뇌 용량의 팽창이 수백만 년 동안 상호작용하며 일어난 유례없이 특수한 진화적 결과물이 바로 인간이랍니다.
■ 동물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뛰어난 지능
인간만이 지능을 가진 유일한 생명체인 것도 아닙니다.
돌고래는 복잡한 음파 언어로 소통하며, 침팬지와 까마귀는 다단계 도구를 제작해 문제를 해결하고, 무척추동물인 문어는 주변 사물로 위장하고 미로를 탈출하는 고도의 인지 능력을 발휘합니다. 다만, 이들은 인간처럼 책을 쓰고 문명을 건설하는 대신, 바다를 누비고 하늘을 날며 자신들의 생태계에 완벽히 들어맞는 맞춤형 지능을 발달시켰을 뿐이지요.
정리하자면,
진화는 인간을 향해 나아가는 목표 지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적응의 과정이며, 다른 동물들이 인간처럼 되지 않은 이유는 거대한 뇌를 유지하는 데 드는 막대한 에너지 대신 각자의 서식지에서 생존하기에 가장 적합한 신체 구조와 고유한 생태적 능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이미 완벽하게 진화했기 때문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진화의 목적은 지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화는 최고의 지능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 서식 환경에 맞춰 펼쳐지 나무 가지 같은 것입니다.
즉, 진화의 유일한 성공 기준은 죽지 않고 자손을 남기는가이며, 바퀴벌레처럼 낮은 지능으로도 수억 년을 살아남은 승자가 많습니다.
사실 인간의 뇌는 몸무게의 2%지만 에너지의 20%를 씁니다. 만일 야생에서 뇌를 키우다가는 당장 사냥이나 도망에 불리해져서 다른 동물의 먹잇감으로 죽기 십상입니다.
인간의 경우 직립보행으로 손이 자유로워지고, 불의 사용으로 영양 흡수를 극대화하고, 뇌 발달이라는 아주 극적인 우연이 겹친 결과입니다.
게다가 설령 어떤 동물이 지능을 키우려 해도, 이미 자원을 독점한 인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또 범고래의 언어 체계, 까마귀의 도구 제작, 개미의 집단 지성처럼 다른 동물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유능하게 진화했습니다.
즉, 다른 동물들이 인간보다 진화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굳이 거대한 뇌라는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고 각자의 환경에 완벽히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진화는 '인간처럼 되는 과정' 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며 세대가 바뀌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다른 동물이 인간처럼 진화하지 않았다는 표현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박쥐의 비행 문어의 지능 ,돌고래의 의사소통처럼 각자 다른 방향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달시켰습니다. 인간의 큰 뇌와 언어 직립 보행은 특정 환경에서 우연히 유리했던 결과이며, 진화에는 정해진 목적지가 없기 때문에 인간과 똑같은 생명체가 반드시 등장할 이유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