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인데 엄마랑 연 끊규 살고싶어요.

초3때부터 부모님 맞벌이 때문에

청소,빨래,동생&오빠 밥 차려주기 제가 다 했구요

학교 끝나면 부모님이 데리러 와주지도 않아서

오빠 동생 다 챙겨서 집 왔어요. 부모님은 항상 7시 되어서야 집에 왔고 동생 오빠 챙기느라 솔직히 제 생활도 제대로 못했어요. 중학생 되고서는 다 알아서 해서 줄긴 줄었는데 엄마가 다른 일을 시작하면서 저희 삼남매 매일 방치 되어있었어요, 엄마는 매일 11~00시에 들어오셨고 아빠는 빨리 들어왔지만 저희에게 관심 없었고 부부싸움하고 아빠 집 나간 날에는 저희 3명에서 거의 한달동안 살았어요 엄만 아침 8시에 나가서 자정 다 되고 들어와서 배달음식만 한달 3끼 먹고 살았고 집안일도 제가 다 햇어요. 너무 힘들어서 새벽에 아빠한테 울면서 전화해서 그 다음 날부터는 아빠가 와서 집안일 조금 도와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통통한편인데 어렸을 때부터 계속 뭐 먹으면 첫끼인데도 그만먹어라 그러니까 살찌지 그랬고 길가다 뚱뚱한 사람 보이면 그 사람까면서 넌 저게 이뻐보이냐 이러면서 계속 뭐라 그랬고 볼 때마다 살쪘다 좀 빼라 그냥 매일매일 이렇게 말 했어요. 남도 안하는 말을 엄마가 하니까 더 크게 다가왔고 진짜 몸무게 강박 와서 한 때는 그냥 하루종일 체중계 위에서 살았어요.

그리고 자꾸 그래서 저는 엄마앞에서 뭘 먹는게 꺼려지고 무서워졌어요 밥을 먹다가도 엄마가 오면 버리거나 방에 들어가서 먹었고 저녁도 같이 안먹은지 꽤 됐어요. 듣기 싫다고 해도 그럼 너가 살을 빼라 계속 그러셨구요. 솔직히 엄마도 마른편 아니에요 저보다 덜나가긴 하는데 마르다 소리 나올정돈 아니거든요? 그런데 자꾸 그러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고.. 거기에 화법까지 너무 짜증납니다 너무 극단적이다? 제가 길 가면서 “공부 못해도 돼 돈이 다가 아니야”이랬는데 갑자기 “그래 다가 아니지. 그럼 너 이제부터 용돈 없어. 돈이 다가 아니라며 그냥 나가서 살아 그럴꺼면”자꾸 이런식으로 가요. 엄마 말투 자체가 화난 편이라서 그냥 말자체를 너무 하기 싫어요. 더 짜증나는건 제가 그런 말투 사용하면 또 화를 내요 엄마도 쓰면서 저한테만 뭐라고 하는게 너무 짜증이나요

요즘 화가 너무 주체가 안돼요 그냥 다 죽여버리고 싶고

옛날에 그 화나던 감정과는 너무 달라요 그냥 손에 잡히는거 아무거나 들고 찌르고 싶어져요ㅜㅜ 그만큼 ㅈㄴ 빡쳐요.. 집 나갈까요? 엄마랑 진짜 너무 연 끊고 살고싶네요 ㅠㅠ 이거 학대 아닌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도 지식인에서 오랫동안 여러 사연을 보다 보니, 가출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학생 정도가 되면 사춘기와 함께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글쓴이처럼 어릴 때부터 부모님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고 살아온 경우에는 어느 순간 "그냥 집을 나가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러 가출 관련 사연을 보면서 느낀 것은 준비 없이 집을 나오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성년자는 당장 먹고 자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고,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돈이나 잠자리 등을 미끼로 접근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거나, 범죄나 성착취 같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당장 가출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20살까지 무조건 참고 버텨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형제 세 명이 서로 의지할 수 있다면, 지금부터는 서로를 챙겨주면서 각자의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집안일도 가능한 범위에서 서로 나누고, 한 사람에게 모든 부담이 몰리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다만 여러분이 부모님의 역할까지 대신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공부든 기술이든 자격증이든, 본인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준비했으면 합니다. 꼭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성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돈을 벌고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준비해서 성인이 되었을 때 자취를 하며 독립할 수 있다면, 그때 부모님과 계속 관계를 유지할지, 거리를 둘지, 연락을 끊을지는 본인이 결정하면 됩니다.

    지금 당장 부모님과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언젠가 부모님의 영향에서 벗어나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 형제가 서로에게 "네가 우리를 책임져야 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셋이 서로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면서 각자의 인생을 준비하자."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것이 절대로 "20살까지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보다 폭력이 심해지거나, 먹고 자는 것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거나, 정말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면 그때는 혼자 버티지 말고 학교 선생님이나 상담교사, 믿을 수 있는 어른 또는 청소년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힘든 환경에서 살아온 것을 여러분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고, 앞으로는 부모님을 견디는 데만 모든 힘을 쓰기보다 형제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각자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그 힘을 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