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운동선수에서 1년 주기로 반복되는 스트레스성 위염, 몇 가지 짚어드릴 게 있습니다.
우선 "스트레스성 위염"이라는 진단이 맞는지 한 번 확인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내시경을 해보셨나요? 증상이 반복되고 약 효과가 없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 운동선수는 단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 노출이 일반인보다 높을 수 있고, 헬리코박터가 있으면 아무리 좋은 위염약을 써도 근본적으로 안 낫습니다. 제균 치료를 해야 해결이 되거든요.
약 효과가 없다고 하셨는데, 어떤 약을 처방받으셨는지가 중요합니다. 단순 위산억제제(PPI 계열)만 받으셨다면 점막 보호제나 위장운동 개선제를 병용하는 방식으로 바꿔볼 여지가 있고, 기능성 소화불량 쪽으로 접근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선수라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고강도 훈련 자체가 위장관 혈류를 줄이고 점막 방어력을 떨어뜨립니다. 여기에 훈련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위산 분비가 증가하고 점막 회복이 더뎌집니다. 훈련량이 집중되는 시기와 위염 발생 시기가 겹치는지 한번 돌아보세요.
대학병원 가면 차이가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단순 위염이라면 굳이 갈 필요는 없지만, 1년에 한 번씩 반복되고 약에도 잘 안 듣는다면 내시경 + 헬리코박터 검사 +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화기내과 전문의 진료를 한 번은 받아보시는 게 낫습니다. 동네 내과에서도 내시경은 가능하니 꼭 대학병원이 아니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