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친코를 쓴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입니다. 이민진 작가의 원래 직업은 뉴욕에서 활동하던 기업 변호사였습니다. 예일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 대학교 로스쿨을 마친 엘리트였습니다. 하지만 20대 후반에 심각한 간 질환을 앓으면서 변호사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를 겪으며 정말 하고 싶었던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소재의 소설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대학생 시절에 들은 한 사연 때문입니다. 1989년 예일대 재학 시절 한 미국인 선교사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선교사는 일본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다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13세 재일교포 중학생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만 했던 재일교포들의 비극적은 삶은 작가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