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네, 맞아요. 젖은 노면을 달리면 손바닥만 한 접지면 앞으로 물이 계속 밀려드는데, 시속 100km면 접지면이 한 지점에 머무는 시간이 100분의 1초도 안 돼요. 그 짧은 순간에 물을 밀어내지 못하면 타이어가 물 위로 떠올라 조향도 제동도 안 먹히는 수막현상이 생겨요. 트레드의 세로 홈은 물이 빠져나가는 통로이고, 가로 홈과 잔홈은 남은 물기를 잘라내 고무가 노면에 직접 닿게 해줘요.
새 타이어의 홈 깊이는 7~8mm 정도인데, 닳아서 얕아지면 물을 담아 빼낼 부피가 줄어 더 낮은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시작돼요. 실제로 시속 100km 빗길 제동 실험에서 홈 깊이 1.6mm 타이어는 7mm 새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2배 가까이 길게 나왔어요. 법적 교체 한계는 1.6mm이지만, 3mm 아래부터 빗길 성능이 크게 떨어져서 타이어 업체들은 3mm에서 교체를 권해요.
마른 도로에서는 오히려 닳은 타이어의 고무 접촉 면적이 넓어져 제동거리가 비슷하거나 조금 짧게 나오기도 해요. 그래서 평소엔 모르다가 비 오는 날 갑자기 위험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