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수치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63에서 357까지 하루에도 수백 단위로 오르내리는 패턴은 혈당 조절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현재 복용 중이신 바나바 추출물은 건강기능식품이지 당뇨 치료제가 아닙니다. 혈당을 이 정도 범위에서 잡아줄 수 있는 약물이 아니에요. 이 점을 먼저 명확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음주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합니다. 막걸리처럼 당분이 많은 술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알코올 자체는 간의 포도당 생성을 억제해서 오히려 저혈당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여러 종류를 섞어 드셨다면 그 효과가 뒤죽박죽으로 나타날 수 있고, 지금의 혈당 롤러코스터가 음주의 영향을 받고 있는 건 맞습니다. 흡연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입니다.
손바닥 붉어짐과 복부팽만, 식후 더부룩함이 함께 나타나는 건 조금 더 살펴봐야 합니다. 오래된 당뇨에서 위장 운동이 느려지는 당뇨병성 위마비가 생길 수 있고, 손바닥 홍반은 간 기능 이상에서 보이는 소견이기도 해요. 3년 전 커피 후 등, 허리 통증 이력도 췌장 문제와 무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우선할 일은 내과 혹은 내분비내과에 빨리 가시는 겁니다. 혈당이 350을 넘는 수치가 반복되고 있고, 건강기능식품만으로 버티고 계신 상태라면 언제 고혈당성 응급 상황이 올지 모릅니다. 진료 전까지는 음주와 흡연은 완전히 중단하시고, 혈당이 300을 넘으면 응급실을 고려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