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에 삼계탕 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는 이유는 ‘이열치열’이라는 전통적인 보양 문화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에어컨이 없던 시절이라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떨어지기 쉬웠는데,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닭고기와 인삼, 대추, 마늘 등을 넣은 삼계탕은 단백질과 영양을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라 복날 대표 음식이 된 것입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더위를 이긴다’는 표현은 단순히 더위를 참자는 의미라기보다, 땀을 내면서 몸의 체온 조절을 돕고 부족해진 영양을 보충하자는 의미가 더 큽니다. 물론 이것이 꼭 과학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더 좋은 방법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더운 날씨에는 냉면이나 콩국수처럼 시원한 음식을 먹어도 충분히 괜찮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말복에는 삼계탕을 먹는 분위기가 워낙 자리 잡아서 유명한 식당은 줄이 길기도 합니다. 기다리는 게 부담스럽다면 조금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방문하거나, 집에서 간편식 삼계탕을 데워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국 복날 음식은 무엇을 먹든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자는 의미가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