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느끼는 증상이 조현병 일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문직 시험을 약 1년 반 정도 공부하고있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최근에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어떤 글들을 봤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글
(앞 뒤 문장 자체가 전혀 맞지 않고, 이해해보려고 해도 도저히 풀이가 안 되는 글)여러개를 어떤 분이 작성한 걸 봤습니다. 댓글에선 그 분이 조현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글을 보고 한땐 저 사람도 나와 같은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었을텐데 어쩌다 저렇게 되셨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 분한텐 죄송하지만, 나도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각심이 생겨서 조현병 전구기에 대해 검색해봤는데, 짜증의 증가, 환각/환시, 망상, 무감정, 무표정, 말을 잘 안 함 등의 증상이 있더라고요. 몇몇개는 해당이 되고 또 몇개는 아예 아닌데 제 증상이 고시생들이 많이 느낄 수 있는 일반적인 감정인지 아니면 진짜 조현병 전구기 증상일수도 있는지 확인 부탁 드립니다..
1. 짜증, 화가 좀 많고 예민한 편 입니다. 옆에서 코 훌쩍이는 소리, 기침하는 소리 등 소음이 반복해서 들리면 너무 스트레스 받고 예민해져서 하던일도 다 놔버립니다.
속으로 진짜 심한 욕도 많이 합니다.
2. 감정기복이 좀 심합니다. 잠깐 잠깐 우울할 때가 있어요. 최근엔 큰 참사가 발생해서 특히 더 그랬습니다.
공부가 잘 안되거나 뭔가 마음에 안 들고 서운하면 말을 잘 안 하고, 무표정으로 집에 들어오고, 가족들한테 틱틱대고 짜증 부리고, 또 부모님이 잘 대해주시면 내가 왜 그랬지.. 하며 후회하고 그럽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 성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아요.
3. 올해 처음 본 2차 시험에서 떨어지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독하게 마음 먹으려고 주변인들과의 연락을 끊고 정말 가까운 친구랑만 연락하고 지내는데 전구기 증상에 연락을 끊고 혼자 있길 원한다고 나와있더라고요,
또 제가 공부를 하거나 뭔갈 집중하고 싶을 때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꼬거나, 자주 만지는 행동(뽑진 않습니다)을 습관적으로 많이 하는데 검색해보니 조현병의 전조증상일수도 있다고 나와서, 사실 이게 가장 걱정됩니다….🙁 고쳐야 하는 안 좋은 습관인데 정말 안 고쳐졌거든요.
다른 겹치는 증상들론 무표정 (독서실에서는 항상 무표정이긴 합니다.), 짜증, 불안이 있고 다른 환각,환시,망상 증상은 아예 없습니다.
4. 집중력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강의를 틀어놓고 잠깐 딴 생각하다가 뒤로가기 한 적이 정말 많아요. (저용량으로 콘서타 복용중입니다.) 멍도 잘 때리고, 최근 들어 좀 깜빡깜빡하는것 같기도 해요.
글에 있는 제 증상들을 보셨을 때 조현병 증상 같은지 혹은 대다수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인지 궁금하고, 높은 스트레스가 정말 조현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정말 서로 연관이 있다면 앞으론 생활습관을 바꿀 생각입니다.
1년 반 동안 공부하며 한번도 운동 한 적 없고, 제 스트레스, 멘탈을 관리해야 할 필요를 못 느끼며 살았는데 최근에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답변, 조언 해주시면 건강하게 수험생활 하는데 정말 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말씀하신 증상 중에서 특별히 병적으로 생각되는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조현병은 다양한 정신 증상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이런 증상들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반드시 모든 증상이 다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질문자분이 경험 중인 짜증, 감정 기복, 집중력 저하 등은 고시생으로서의 높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반드시 조현병의 초기 증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조현병의 주요한 증상은 환각, 망상 등이 포함되며, 이를 경험하지 않는다면 확률이 낮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분이 언급하신 많은 부분들이 고시생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이며, 특별히 수험 생활의 압박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실에서 무표정이거나 소음에 민감해지는 것, 짜증이 많아지는 것 등은 수험생활의 스트레스로 인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등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주기적인 맞춤형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이나 걱정이 지속되고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더 구체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과정을 통해 보다 명확하게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