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귀가 없는데 어떻게 듣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수조에서 저만 보고 있다가 제가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가까이 다가오는 거북이가 참 귀엽습니다

거북이는 귀가 없고 귀가 있을 자리가 밋밋한데요

정말 귀가 없는 건가요?

속에 내장이 돼있다거나 하진 않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진동으로 듣는 건가요?

자느라 눈을 감고 있으면 귀로 듣고 깨는 게 아니라

진동으로 듣고 깨는 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빛이 없을 때 깨어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서요

그리고 왜 거북이는 귀가 없는 모습으로 만들어진 걸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정연수 수의사입니다.

    거북이는 사람처럼 바깥으로 튀어나온 귓바퀴가 없을 뿐, 청각 구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거북이의 머리 옆쪽에는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고막과 중이, 내이 구조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전혀 못 듣는 것이 아니라, 공기 중의 소리나 물속의 진동, 바닥을 통해 전달되는 저주파 진동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나 개, 고양이처럼 다양한 음역을 예민하게 듣는 편은 아니고, 특히 높은 소리보다는 낮은 주파수의 소리와 진동에 더 민감한 편입니다.

    거북이가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다가오는 것은 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바닥의 진동, 물의 움직임, 시각, 냄새, 먹이 주는 습관을 기억하는 행동이 함께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빛이 없을 때도 깨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 주변 진동이나 환경 변화에 반응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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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거북이는 겉으로 드러난 귓바퀴가 없을 뿐 머리 양옆의 피부 안쪽에 고막과 내이가 연결된 내부 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공기 중의 소리보다는 물속이나 지면을 통해 전달되는 저주파 진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외부 귀 대신 두꺼운 피부 층이 진동을 내이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자고 있는 거북이가 깨는 현상은 청각 기관을 통한 소리 감지와 주변 지면의 미세한 진동을 동시에 포착하기 때문이며 이는 포식자의 접근을 알아차리기 위한 생존 전략의 일환입니다. 유선형의 신체 구조를 유지하여 수중에서의 마찰을 줄이고 수압으로부터 청각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외이가 퇴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결과 현재의 매끄러운 머리 형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