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가 주인을 알아보는 걸까요? 아니면 먹이 주는 사람?

반수생 거북이가 사람을,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주인을 알아보는 걸까요?

제가 외출했다 들어와서 외출복을 그대로 입고 있는 상태엔 전혀 절 반가워하는 기색도 없고 다가가도 피하거나 목을 겁내는 것처럼 쑥 넣어버리기도 하는데

다시 평상복으로 갈아입으면 바로 절 쳐다보고 수조 안에서 저한테 최대한 가까이 다가오려고 물속에서 첨벙첨벙거리거든요

절 알아보는 것 같은데 거북이 커뮤니티 보면 못알아본다 지능이 그렇게 높지 않다 이런 글이 많아서 혼란스러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거북이는 시각 정보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며 주인의 외모나 옷차림 같은 특정 시각적 자극을 먹이 보상과 결부하여 학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지능적인 유대감보다는 조건 반사에 가까운 행동으로 평소 먹이를 주는 사람의 실루엣이나 자주 입는 옷의 색상을 기억하고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외출복을 입었을 때 경계하는 행동은 거북이가 낯선 시각 정보에 대해 본능적인 방어 기제를 작동시킨 결과이며 평상복으로 갈아입었을 때 다가오는 행위는 익숙한 자극을 통해 먹이가 제공될 것을 기대하는 반응입니다. 파충류의 뇌 구조상 포유류와 같은 정서적 교감은 어렵지만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특정 인물이나 환경 변화를 충분히 구별할 수 있다는 점은 생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따라서 거북이가 주인을 인격적으로 사랑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존재로 명확히 인지하고 반응하는 상태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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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반수생 거북이는 포유류처럼 개체 인식 기반의 사회적 애착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조건 학습 능력은 있어요

    즉 주인을 인식한다기 보단 먹이 제공자와 특정 시각, 환경 단서를 연결해 학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북이는 시각 의존도가 높아요

    연구에서 색, 움직임, 사람의 실루엣을 구분해 먹이와 연관시키는 학습이 가능합니다

    실험에서 먹이 제공자 접근 시 수조 벽으로 접근하는 행동이 증가하는 등의 반응이 확인되죠

    반면 낯선 옷, 큰 실루엣 변화, 다른 냄새는 포식자 자극으로 인식 가능해요

    질문 주신 상황에서 외출복 상태를 피하고 평상복에서 접근하는 건 의복 색, 형태, 패턴을 먹이 신호로 학습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할만한 링크에요 :)

    https://articles.hepper.com/are-turtles-smart-vet-answer/

  •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반수생 거북이가 특정 사람을 구별하는 행동은 실제로 관찰되는 경우는 ‘주인’을 인식한다기보다는 먹이를 주는 존재나 익숙한 자극을 기억하는 학습 행동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거북이는 시각과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 비교적 뚜렷해 반복적으로 먹이를 주는 사람의 모습, 색상, 움직임 패턴 등을 기억하고 접근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외출복을 입었을 때는 경계하다가 평소 입는 옷으로 갈아입으면 가까이 오는 모습은 시각적 신호를 학습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보호자를 감정적으로 인식한다기보다는 ‘먹이를 주는 익숙한 대상’으로 구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 안녕하세요. 김다겸 반려동물 훈련사입니다.

    강아지처럼 알아보는건 아니지만 목소리나 냄새 등등을 통해 밥주는 사람을 주인으로 인식하고 알아보며 타인과가족을 구분짓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