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의학 기준에서 궤양성 대장염의 약물적 완치는 없습니다. 다만 완전한 점막 치유, 즉 내시경상 염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 도달하고 약을 줄이거나 끊어도 장기간 관해가 유지되는 경우는 실제로 있습니다. 이걸 완치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일상생활에서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는 수준까지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술적으로는 대장 전절제술을 하면 궤양성 대장염 자체는 없어집니다. 다만 수술 후 삶의 질 변화가 있어서 중증이 아닌 이상 선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최근 치료 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 표적 치료제가 발전하면서 완전한 점막 치유율이 올라가고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장기 관해 후 약물 감량에 성공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10년에서 20년 전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게 암담하게 느껴지시는 건 당연합니다. 다만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잘 조절되는 만성질환과 비슷한 개념으로 접근하시는 게 정신적으로 덜 힘드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