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도 인간처럼 슬픔이나 기쁨 같은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걸까요

동물들도 인간들처럼 모여서 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안에 가족들이 있어요. 그렇다 보면 그들도 인간처럼 슬픔이나 기쁨 그런 감정들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건가요? 죽음에 대해서도 그런 느낌을 가질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동물 역시 인간처럼 기쁨이나 슬픔, 공감, 그리고 죽음에 대한 애도를 느끼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동물의 행동을 단순히 생존을 위한 본능적 반응으로만 정의했지만, 현대 동물행동학과 뇌과학은 동물도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유대감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고 돌고래가 장난칠 때 뇌에서는 인간처럼 도파민이 분비되고, 침팬지는 경쟁에서 진 동료를 안아주고, 개는 슬퍼하는 주인의 곁을 지키며 위로하기도 합니다.

    또 코끼리는 세상을 떠난 가족의 뼈를 코로 쓸어내리기도 하고, 어미 범고래는 죽은 새끼를 지느러미에 얹고 며칠 동안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이 종종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무리를 지어 가족을 이루는 동물에게 감정은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서로를 연결하는 삶의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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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네. 현재 동물행동학과 신경과학의 연구를 보면 많은 동물이 인간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슬픔, 두려움, 기쁨, 애착, 흥분, 스트레스와 같은 정서적 상태를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특히 포유류와 일부 조류처럼 복잡한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에서는 가족이나 동료와의 관계가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동물이 감정을 느낀다고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 중 하나는 뇌의 구조와 생리적 반응인데요, 포유류의 뇌에는 편도체, 시상하부, 보상회로 등 정서와 관련된 신경회로가 존재하며, 사람과 상당 부분 공통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즐거운 상황에서는 도파민 등의 보상체계가 활성화되고, 위협이나 이별과 같은 상황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관련된 생리적 변화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동물의 감정을 단순히 인간이 동물에게 투영한 것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족이나 동료에 대한 애착도 상당히 분명하게 관찰되는데요, 코끼리는 가족 단위로 매우 긴밀한 사회관계를 형성하며, 어미와 새끼 사이의 유대가 강합니다. 영장류, 돌고래, 늑대, 일부 조류 등에서도 서로를 돌보거나 장기간 함께 생활하고, 특정 개체를 잃었을 때 행동이 달라지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개나 고양이 역시 보호자나 함께 생활하던 동물이 사라진 뒤 식욕이나 활동량이 감소하고 주변을 찾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동물이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죽음의 의미를 이해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까운 개체의 죽음이나 사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사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코끼리가 죽은 동료의 사체 주변에 오랫동안 머물거나 코와 발로 사체를 만지고 조사하는 행동이 관찰됩니다. 일부 영장류에서는 죽은 새끼를 상당 기간 안고 다니는 행동도 보고되었습니다. 이런 행동은 적어도 해당 개체의 죽음이나 부재가 평소와 매우 다른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동물의 행동과 생리적 변화이지, 동물이 머릿속에서 정확히 어떤 주관적 경험을 하는지는 직접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가족이 죽어서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코끼리가 똑같은 개념적, 언어적 사고를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는 정서적 경험과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사회적 동물에서는 상실에 따른 행동적,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동물도 슬픔, 기쁨, 두려움, 애착 같은 기본적인 정서와 사회적 유대를 경험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현재 동물행동학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특히 코끼리, 영장류, 돌고래처럼 사회성이 높은 동물은 가족이나 무리 구성원의 죽음에 행동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인간처럼 죽음은 영원한 이별 이라는 개념까지 이해하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