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먼지가 옷에 붙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는 물리적 얽힘이에요. 옷감은 가는 섬유가 짜인 그물 구조라 표면에 보풀과 골짜기가 무수히 많은데, 먼지 입자가 이 틈에 끼어 걸려 있어요. 니트처럼 표면이 거친 옷일수록 먼지가 잘 붙는 이유예요.
둘째는 정전기예요. 옷이 몸이나 다른 천과 스치면 마찰로 전기를 띠는데, 대전된 섬유는 주변의 미세먼지를 자석처럼 끌어당겨 붙잡아요. 건조한 겨울철에 검은 옷이 유독 먼지투성이가 되는 게 이 힘이 세져서예요. 셋째는 분자 사이의 인력이에요. 아주 작은 입자는 표면에 닿기만 해도 분자끼리 서로 끌어당기는 약한 힘으로 달라붙는데, 입자가 가벼울수록 이 힘이 무게보다 커져서 잘 안 떨어져요. 여기에 피지나 습기가 있으면 접착제 역할까지 더해지고요.
옷을 털면 큰 먼지는 떨어지지만 작은 먼지는 이 부착력이 강해서 튕겨 나갔다가 공중에 떠다니다 다시 내려앉아요. 그래서 실내에서 옷을 터는 건 먼지를 재배치하는 일에 가까워요. 미세한 먼지까지 잡으려면 털기보다 테이프 클리너나 정전기 브러시로 붙여서 떼어내는 방식이 확실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