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뇌는 장소를 단일 시각정보가 아닌 모든 감각을 모아 종합 페키지 형태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뇌의 해마는 지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계절의 온도나 습도, 빛의 각도까지 하나의 환경 맥락으로 묶어 저장합니다.
또한 해마 옆의 편도체는 노을빛이나 차가운 공기 같은 분위기에 아련함이나 쓸쓸함 같은 정서적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시각과 청각, 후각이 연합 피질에서 하나로 결합하며 분위기라는 하나의 인상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뇌는 단순한 공간을 기억하기보다 그 시간 그 장소에 존재했던 나의 경험 전체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각적 형태가 동일하더라도 감각과 감정의 조합이 바뀌면 뇌는 이를 전혀 다른 장소와 추억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