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은 영양이 좋다기보다 농축된 음식이라고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감을 말려서 수분을 날렸으니 안에 있던 것들이 그대로 압축됩니다.
좋은 쪽부터 말씀드리면 식이섬유가 꽤 많습니다. 특히 펙틴이 많아서 장 운동에 도움이 되고,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에도 유리합니다. 베타카로턁이 들어 있어 눈과 점막 건강에도 좋고요.
표면에 하얀 가루가 피어 있는 걸 곰팡이로 오해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건 감 안의 당분이 밖으로 배어 나온 겁니다. 시상이라고 부르고 예전부터 기침에 썼던 것이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열량과 당입니다. 생감은 백 그램에 육십 킬로칼로리 정도인데 곶감은 그 네 배가 넘습니다. 한 개가 밥 반 공기에 가까워요. 당뇨가 있으시면 하루 한두 개로 끊으시는 게 좋습니다.
둘째는 탄닌입니다. 장에 수렴 작용을 해서 많이 드시면 오히려 변비가 올 수 있습니다. 장에 좋다고 많이 드시면 반대 효과가 나는 음식이에요.
셋째는 공복입니다. 빈속에 여러 개를 드시면 탄닌과 위산이 엉겨붙어 위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물지만 위 수술을 받으셨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분은 조심하셔야 해요.
보관은 냉동이 가장 깔끔합니다. 하나씩 나눠 담아 얼려두시면 반건시 식감 그대로 일 년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