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염정흠 전문가입니다.
공중통행로를 이용해서 보차분리를 한 사례는 일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계획은 있었지만 실행한 곳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업무를 진행했던 곳에서는 건축물과 나중에 만들어질 공중보행로 간에 이어질 수 있는 통행로 설치 계획도 제출하라고 했지만 공중보행로가 만들어질 때 설치하는 조건이었습니다. 현재까지 공중보행로 설치를 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계획이 취소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보고 온 사례는 상업지역에 긴 거리를 공중보행로와 하부에 도로를 만든 곳이었습니다. 공중보행로를 통해서 대부분의 상업건물을 이용할 수 있었고, 필요에 따라 하부로 내려가서 이동했습니다. 하부로 내려가야 하는 이유 중에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공중보행로에서 접근 못하는 시설을 이용해야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공중보행로에 오르내릴 수 있는 승강기가 있지만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하고, 젊은 사람은 큰 지장이 없겠지만 노약자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상하부에 보행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신호등은 없애지 못했습니다. 새롭게 계획하더라도 비슷한 상황일 겁니다. 하부 보행로를 없애지는 못하기 때문에 신호등은 줄일 수 있지만 없애지는 못할 겁니다. 공중보행로는 고가 형태이기 때문에 이를 받치는 교각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각을 설치할 공간이 필요하고, 그로 인한 사고 위험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됩니다.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설치 비용입니다. 국내에는 서울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사례가 있는데, 2016년 착공하여 2022년 개통한 것입니다. 1km정도 규모이며, 설치비용이 1109억원이었는데 이용자가 적다고 철거할 거라는 발표도 있었습니다.(정치적 문제가 더 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사례를 보면 설치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철저한 계획이 없다면 불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서 어느 정도 알 수 있듯이 설치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계획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하부 통행로가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신호등이 계속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면 교차로를 없애자는 목적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약자를 위해서 에스컬레이터나 승강기를 설치해야 되지만 많이 설치하기에는 그 비용이 너무 올라갑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 많이 곳이 필요한 부분에만 공중보행로(교)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공중보행로 이용자가 많습니다. 그것이 편리하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육교를 많이 설치했지만 그 중에 철거한 곳도 많습니다. 이용에 편의성이 낮은 곳이 많고, 유지관리 비용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장점을 너무 언급하지 않았는데 장점은 분명합니다. 보행자가 차량통행이 없는 곳에서 보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량통행에 있어서 장점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교각에 시야가 가려지고, 보행자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보행자를 주의해야 됩니다. 그리고 신호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적다보니 단점이 더 늘어나는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교차로나 차도를 횡단하는데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들고, 자동차도 이동하다가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교통사고의 위험 등이 있어서 보차분리를 원할 수 있지만 제약이 너무 크기 때문에 현재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