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배에 계속 가스가 차고 화장실을 여러번 들락 거릴때 장을 비워보면 좋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원래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장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최근 한번 변의가 오면 변을 최소 2번 봐야하고(한번 보고, 변의가 강하게 와서 1번 더 화장실 방문)

가스가 차고 변을 보면서 트름이 나오는데요(보기 전엔 안나옴)

이럴 때는 푸룬주스 같은걸 먹고 장을 비우고 하루정도 아무것도 안먹어보면 증상이 좀 나아질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장을 비워낸다고 해도 식사에 의한 자극으로 다시 복통과 설사가 나올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억지로 미리 설사를 유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결국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최대한 피하고, 유산균이나 장운동 조절제를 복용하는 것,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여보는 것이 중요한 치료이자 관리의 방법이 된답니다.

  •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고 계신 상황에서 잦은 변의와 가스, 배변 시 트림까지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실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증상이 있을 때 푸룬주스 등으로 강제로 장을 비우거나 단식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증상들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배변 전후에 발생하는 트림은 장내 가스가 압력에 의해 위쪽으로 밀려 올라오거나, 장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면서 공기를 함께 삼키게 되어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변의가 강하게 와서 두 번씩 화장실을 가는 것은 장의 연동 운동이 규칙적이지 않고 예민해진 상태라는 신호입니다. 셋째, 이때 푸룬주스를 드시면 강한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장이 더 자극을 받아 가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설사나 복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장이 예민할 때는 비우는 것보다 장의 안정감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음의 관리법을 시도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첫째, 장을 비우기보다는 자극이 적은 식단을 유지하십시오. 밀가루, 유제품, 기름진 음식, 그리고 가스를 유발하는 포드맵(FODMAP) 식품(양파, 마늘, 콩류, 사과 등)을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소화가 잘 되는 흰 쌀죽이나 삶은 채소 위주로 조금씩 자주 식사하여 장의 부담을 줄여주십시오.

    둘째, 복부 온찜질을 활용하십시오.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면 과도하게 긴장된 장 근육이 이완되어 가스 배출이 원활해지고 배변의 불편함도 줄어듭니다.

    셋째, 배변 습관을 조정하십시오. 변의가 올 때마다 무리하게 화장실에 자주 가기보다는,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머무르며 충분히 배변하되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와 같은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배변 시 혈변이 보이거나 체중이 줄어드는 등의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단순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넘어 다른 염증성 장 질환이나 기능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장 내부를 확인하는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은 장을 비우겠다는 생각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시며 장을 편안하게 쉬게 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해 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최근에 특별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지지는 않으셨나요. 스트레스 관리가 병행될 때 장 건강도 훨씬 빠르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