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취업으로 인해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저는 30대 후반의 취업 준비생입니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세 곳의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한 곳에서는 약 4년 동안 근무했고, 나머지 회사들도 모두 최소 6개월 이상은 다녔습니다. 마지막 회사를 퇴사한 후에는 전문직에 도전하기 위해 약 1년 동안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의 반대와 압박이 계속되었고, 결국 공부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일을 하면서 다시 공부를 이어가려고 취업을 준비했지만,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가 생겨 치료를 받느라 취업을 잠시 미루게 되었습니다.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된 뒤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을 시작했지만, 지원할 만한 회사가 많지 않았고 나이에 대한 부담도 커졌습니다. 그러다 조급한 마음에 아무 곳이나 입사하게 되었지만, 업무가 저와 맞지 않아 며칠 만에 퇴사했습니다.
그 후 다른 회사에 입사했지만, 오래 근무한 직원보다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입사한 지 3일 만에 해고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처음 접하는 분야의 회사에도 도전해 보았지만, 결국 그곳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앞선 두 번의 퇴사 때는 부모님께 일이 맞지 않았던 점과, 해고된 경우에도 제 잘못 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차마 사실대로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부모님께는 단기 계약직이라 계약이 끝났다고 말씀드렸지만,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과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계속 들어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퇴사한 지 3일째인 지금도 부모님께는 출근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매일 도서관에 가서 자격증 공부를 하며 채용공고를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하고 싶은 회사는 쉽게 보이지 않고, 나이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우울감도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문득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이 자주 떠오르고, 제 또래라면 직장은 물론 결혼도 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을 텐데 저는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에 더욱 힘이 듭니다.
특히 친척들이나 어머니 친구분들을 만나실 때 혹시 저 때문에 어머니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당하시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혼자 길을 걷다가도 울컥해서 눈물이 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지금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느껴집니다. 부모님도 저 때문에 많이 힘드실 것 같지만, 오히려 걱정을 끼칠까 봐 제 고민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고 있다 보니, 우울감이 점점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이 시간을 어떻게 버텨 나가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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