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을 띄는 꽃은 왜 잘 보이지 않는걸까요?

꽃들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편이잖아요?

분홍색, 하얀색..

파란 꽃도 있고, 노란 꽃도 있고..

두가지 이상의 색이 섞이거나 그라데이션으로

피어나는 꽃들도 심심찮게 보이죠..

그런데 녹색을 띄는 꽃은 딱히 못 본거 같아요.

왜 그런걸까요?

꽃이라는 게 눈에 띄어서 수분을 해야하는데

초록색이면 풀색이랑 같아져서

눈에 잘 안 띄니까 수분하는 데 불리해서

일부러 식물들이 그런 색을 피하는걸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등어님의 추측이 맞습니다.

    주변이 모두 녹색인데, 꽃까지 녹색이라면 꿀벌 같은 매개자를 찾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식물은 붉은색이나 노란색 등 화려한 꽃잎을 발달시켜 위치를 알리며 마치 비행장 유도등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 역할 면에서도 잎은 엽록소로 광합성을 하고, 꽃잎은 색소를 채워 번식에 집중하는 쪽으로 진화한 것이죠.

    다만 바람으로 수분하는 벼나 밀 같은 풍매화처럼 곤충을 유혹할 필요가 없는 식물들은 여전히 녹색 꽃을 피웁니다.

    아마 고등어님도 벼나 밀의 꽃을 보신 적이 없을 수 있는데 이유가 바로 이 색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수국이나 품종이 개량된 녹색 장미도 있지만, 자연계에서 흔치 않은 건 결국 생존을 위한 전략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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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초록색 꽃이 드문 이유는 말씀하신 이유가 맞습니다. 꽃은 곤충이나 새의 눈에 잘 띄어 수분을 받아야 하는데, 초록색은 잎과 비슷해 눈에 덜 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화 과정에서 흰색, 노란색, 분홍색, 파란색처럼 대비가 큰 색이 많이 선택되었습니다. 다만 헬레보루스, 유포르비아, 일부 난초처럼 초록색 꽃도 있으며, 이들은 향기나 꽃 모양, 또는 바람을 이용한 수분으로 부족한 색 대비를 보완합니다.

  • 안녕하세요. 정연수 수의사입니다.

    초록색 꽃이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꽃이 잎과 비슷한 색이면 주변 배경과 구분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꽃의 색은 주로 벌, 나비 같은 수분 매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발달한 경우가 많아, 잎과 대비되는 흰색, 노란색, 분홍색 등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초록색 꽃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안스리움·헬레보루스·수국 일부 품종처럼 초록빛 꽃도 있습니다.
    이런 꽃들은 색보다 향, 꿀, 꽃가루, 자외선 무늬 등으로 곤충을 유인하기도 합니다. 또 바람으로 꽃가루를 옮기는 식물은 화려한 색이 꼭 필요하지 않아 초록색이나 눈에 덜 띄는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