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호현 경제전문가입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화폐가치는 꽤 많이 낮아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기준으로 20년 전인 2006년의 1만원은 지금 돈으로 약 1만 5천원대 가치에 가깝고 30년 전인 1996년의 1만원은 지금 돈으로 약 2만원이 넘는 가치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 1만원의 구매력은 20년 전 기준으로 약 6천원대, 30년 전 기준으로는 약 4천원대 중반 정도로 낮아졌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1만원으로 식사와 간식까지 해결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 끼 식사비로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돈의 숫자는 그대로 1만원이지만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과 서비스의 양이 줄어든 것입니다.
다만 모든 품목이 똑같이 오른 것은 아닙니다. 외식비, 주거비, 교육비, 교통비처럼 생활에서 자주 체감하는 항목은 더 크게 오른 경우가 많고 전자제품처럼 기술 발전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줄어든 품목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식 물가상승률보다 체감상 화폐가치가 더 많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화폐가치 하락은 물가 상승의 다른 표현입니다. 예금만 오래 들고 있으면 원금은 지켜지는 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구매력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현금 보유와 함께 물가상승률을 어느 정도 이길 수 있는 저축, 투자, 연금 운용을 같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