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시골 화장실에서 물이 매끄럽고 거품이 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일반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을 확률이 큽니다. 이러한 촉감은 지하수가 땅속 깊은 곳의 암석과 흙을 거치면서 얻게 된 화학적 성질 때문인데, 크게 두 가지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지하수는 땅속 암석층을 통과하며 천연 미네랄을 흡수해 약한 알칼리성을 띠게 됩니다. 이 알칼리성 물이 피부 표면의 미세한 피지와 만나면 옅은 비누화 반응이 일어납니다. 손에 있던 유분이 물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순간적으로 얇은 천연 비누막으로 변하기 때문에 매끌매끌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온천수에서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또한 나트륨 성분이 풍부한 지하수는 마찰력이 적은 연수 특성을 가져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토양의 천연 유기물 성분 때문에 미세한 거품이 일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물질이 섞인 것이 아니라 암반수 특유의 자연스러운 화학적 성질 때문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