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매독, 에이즈 검사결과는 항상 음성인데 헌혈에서 매독 판정보류가 자주 뜹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헌혈을 28번째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독 판정보류가 자주 떠서 헌혈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매독에 걸린 적도 없고, 관련 증상이 있었던 적도 없습니다.

오늘 검사 결과도 확인했는데 매독, 에이즈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경우가 생기는 걸까요?

혹시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아니면 다른 종류의 매독 검사에 반응해서 이렇게 나올 수도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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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일반적인 병원 검사와 헌혈 센터의 선별 검사는 검사 목적이 다르기에 이런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헌혈 센터는 수혈받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아주 미세한 반응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감도 선별 검사법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일반 검진에서는 음성이더라도 헌혈 시에는 미미한 항체 수치나 다른 단백질과의 교차 반응 때문에 판정보류가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과거에 매독을 앓았다가 완치된 경우에도 몸에 남은 미량의 항체가 선별기에 포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가면역 질환이 있거나 최근 다른 바이러스 질환을 앓은 경우, 혹은 특정 약물 복용이나 심한 피로로 인해 면역 체계가 일시적으로 민감해져 비특이적 반응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병원 정밀 검사에서 최종 음성이 나왔다면 현재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반복되는 보류 판정이 번거로우시다면 관할 혈액원에 문의하여 정밀 검사 결과를 제출하고 헌혈 제한 해제 절차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의 컨디션에 따라 검사 결과는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마음 편히 가지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헌혈에 참여해 주시는 그 나눔의 정신이 참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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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검사 결과 확인했습니다. 두 장 모두 매독 음성, HIV 음성으로 나와 있고요.

    헌혈 시 사용하는 매독 선별 검사는 병원에서 흔히 시행하는 VDRL이나 RPR과 다른 계열의 검사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매독 트레포네마 항체(anti-Treponema pallidum antibody)를 직접 검출하는 특이 항체 검사를 씁니다. 반면 병원에서 받으신 VDRL·RPR은 비특이 반응 항체를 보는 검사라 서로 검출 대상 자체가 다릅니다.

    문제는 트레포네마 특이 항체 검사에서 위양성(false positive)이 나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점입니다.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인자, 과거 다른 트레포네마 계열 감염(예: 열대성 피부병인 야우스 등), 혹은 원인 불명의 비특이 반응으로도 약하게 반응이 잡힐 수 있습니다. 실제 매독 감염이나 과거력이 없어도 이런 일이 생깁니다.

    또 한 가지, 과거에 매독을 앓고 완치된 경우에도 트레포네마 특이 항체는 치료 후에도 수십 년간 양성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본인이 감염 사실 자체를 모르고 넘어갔을 가능성은 있으나, 증상도 없었고 병원 검사도 반복적으로 음성이라면 이 가능성은 낮습니다.

    헌혈공단 기준에서 '판정보류'는 결과가 음성이라도 반응값이 기준치 근방에서 반복적으로 걸리면 안전 원칙상 헌혈을 제한합니다. 헌혈자 본인의 건강 문제라기보다는 수혈 수혜자 보호를 위한 매우 보수적인 기준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궁금하시다면 감염내과에서 트레포네마 특이 항체 정밀 검사(TPHA 또는 TPPA)와 함께 자가면역 관련 기본 패널을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헌혈 재개 여부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직접 문의하시면 개별 사례에 따른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