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몸에 털이 많은 사람은 진화가 덜 됐다는 말도 있는데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나요
몸에 털이 많은 사람이 있죠
특히 서양인들의 경우에는 동양인들보다는 많은 털을 가지고 있고요
문제는 이 털도 진화에 한 단편으로 보았을때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털이 많은 것이 일종의 진화가 덜 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요
일단
이 부분만 따졌을 때는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몸에 털이 많으면 진화가 덜 된 것이다라는 말은 과학적으로는 맞지 않는데요, 진화는 어떤 생물이 더 고등해지는 방향으로 직선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면서 유전적 특징의 빈도가 변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이미 다른 영장류에 비하면 매우 털이 적은 종에 속하며, 실제로 사람 피부에는 모낭 수 자체는 침팬지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대부분의 털이 매우 가늘고 짧은 솜털 형태로 변해 있습니다. 즉 인간 진화 과정에서 체모가 상당 부분 퇴화한 것은 사실이고, 이는 체온 조절과 관련이 깊다고 여겨집니다. 과거 인류 조상은 아프리카 사바나 환경에서 장시간 달리기와 활동을 해야 했는데, 몸 전체를 두꺼운 털로 덮고 있으면 땀 증발이 어려워 열 배출 효율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인간은 체모를 줄이고 땀샘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현대 인간 집단 사이의 체모 차이는 누가 더 원시적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요, 체모의 양은 주로 유전자의 차이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대한 모낭의 민감도 차이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유럽이나 중동, 남아시아 계통 사람들은 체모가 상대적으로 굵고 많은 경우가 흔하며, 동아시아 계통은 평균적으로 체모가 적은 편입니다. 이는 수만 년 동안 각 집단에서 유전적 변이가 축적된 결과이지, 특정 집단이 진화를 덜한 것은 아니며, 진화적으로 보면 모든 현대 인류는 똑같이 오랜 시간 동안 진화해 온 존재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설득력이 없어요. 오히려 진화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생각이에요.
진화에는 방향이 없어요. 진화는 더 좋고 나쁨, 높고 낮음이 없어요. 특정 환경에서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할 뿐이에요. 털이 적은 게 더 진화된 것이 아니라, 털이 적은 게 특정 환경에서 유리했을 뿐이에요.
인류가 털이 줄어든 건 약 170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장거리 달리기를 통한 지구력 사냥을 하면서예요. 털이 없으면 땀샘을 통한 체온 조절이 효율적이어서 오래 달릴 수 있었어요. 열대 기후에서 체온 조절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된 거예요.
유럽 환경에서는 체온 유지가 더 중요했어요. 털이 어느 정도 있으면 보온에 유리해서 자연선택에서 살아남았어요. 동양인과 서양인의 털 차이는 진화의 수준 차이가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한 결과예요. 어느 쪽이 더 진화됐다고 볼 수 없어요.
털이 많은 게 오히려 유리한 상황도 있어요. 추운 기후에서는 체모가 보온 역할을 해요. 자외선이 강한 곳에서는 등 털이 피부를 보호해요. 환경에 따라 털이 많은 게 생존에 더 유리한 경우도 있어요.
결론적으로 털이 많고 적음은 진화의 수준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 적응했느냐의 차이예요. 진화에는 더 높은 단계나 더 낮은 단계가 없어요. 모든 현존 생물은 각자의 환경에 맞게 진화한 동등한 결과물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체모의 양이 많은 것을 진화가 덜 된 상태로 규정하는 것은 현대 진화 생물학 관점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가설입니다. 인류의 진화는 특정 형질이 사라지는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적응과 성 선택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털의 유무나 양을 진화의 척도로 삼는 것은 오류입니다. 인간의 체모는 자외선 차단이나 체온 조절 및 마찰 방지 등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지역별 기후와 유전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형질일 뿐입니다.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체모가 많은 것은 북반구의 추운 기후에 적응하거나 특정 유전자가 집단 내에서 유지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를 생물학적 퇴보나 지체로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체모가 많은 특성은 단순히 유전적 다양성의 발현이며 인류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각기 다른 적응의 산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물학적 관점에서 몸의 털이 많은 것을 진화가 덜 된 상태로 보는 것은 근거가 없습니다.
오해하시는 부분이 진화는 미개에서 발달로 나가는 단계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 진화는 주어진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변하는 최적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인간의 모낭 수는 유인원과 비슷하지만, 인류는 체온 조절을 위해 굵은 털을 솜털로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인종간으로 보더라도 서양인의 체모가 많은 것은 추운 기후에서 체온을 유지하거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형질이 남은 결과일 뿐이며 반면 동양인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땀 배출을 잘 하기 위해 털이 얇고 적어지는 쪽으로 적응한 것입니다.
또한 특정 집단 내에서 털이 많은 형질이 배우자 선택에 유리했던 영향도 큽니다.
결국 털의 양은 진화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거주 환경과 유전적 배경이 만들어낸 형질의 다양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털이 많은 것을 진화가 덜 되었다고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그다지 맞는 표현은 아닌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