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형광등 자체가 눈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킨다는 근거는 현재까지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밝기와 조명 환경이 눈의 피로도에는 분명히 영향을 줍니다.
형광등이 문제가 되는 주된 이유는 빛의 세기보다 눈부심(Glare)과 반사광입니다. 천장 형광등이 모니터 화면에 반사되거나 시야 안에 직접 들어오면, 눈이 지속적으로 밝기 차이에 적응하느라 조절근(Ciliary Muscle)이 과부하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눈의 피로, 두통,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컴퓨터 시각 증후군(Computer Vision Syndrome)이라고 하며, 장시간 모니터 작업자에게 매우 흔합니다.
조명을 모두 끄는 것도 정답이 아닙니다. 모니터만 켜진 어두운 환경에서는 화면과 주변의 밝기 대비가 극단적으로 커져 오히려 눈의 조절 부담이 더 늘어납니다. 이상적인 환경은 모니터 화면 밝기와 주변 조명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며, 조명은 모니터에 반사되지 않는 방향으로 배치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용적인 절충안을 말씀드리면, 모니터 바로 위나 정면의 형광등만 소등하거나 간접 조명으로 교체하고, 모니터 화면에 반사 방지 필터를 부착하는 것이 양쪽 의견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아울러 20분 작업 후 20초간 6미터 이상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지키는 것이 눈 피로 예방에 근거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