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면발을 튀길 때 사용된 기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봉지 안의 산소, 빛, 열과 반응해 화학적으로 변질됩니다. 갓 만든 라면은 고소한 튀김 향이 나지만 오래 보관할수록 묵은 기름 냄새가 나면서 국물 전체의 깔끔하고 칼칼한 풍미를 망칩니다. 거기다 포장재가 완전히 밀폐되어 보여도 수개월 동안 미세한 양의 수분이 흡수될 수 있습니다. 이 수분이 튀긴 면의 미세한 구멍에 침투하면 기름의 산패 속도를 훨씬 가속화하고 끓였을 때 면발이 특유의 탱글한 식감을 잃게 만들다보니 맛이 없어지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