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테인이나 블루베리는 황반 보호에는 도움이 되는데, 사실 안구건조증 자체에 직접적인 근거는 많지 않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보다 질의 문제인 경우가 많아서, 접근 방향을 조금 바꿔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 작업 중엔 무의식적으로 눈 깜빡임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의도적으로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꽤 다릅니다. 20분 작업 후 20초간 6미터 이상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도 근거가 있는 방법이고요.
인공눈물이 별 소용 없다고 하셨는데, 혹시 방부제(BAK, benzalkonium chloride) 함유 제품을 쓰고 계시진 않은지 확인해보세요. 하루 4회 이상 넣어야 한다면 무방부제 단회용 제품으로 바꾸는 게 낫습니다. 또 안구건조증의 상당수가 마이봄샘(meibomian gland) 기능 이상, 즉 기름층 부족 때문인데, 이 경우엔 일반 인공눈물보다 온찜질이 더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10분 정도 올려두는 걸 하루 한두 번 꾸준히 하시면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실내 습도가 40% 아래로 떨어지면 증상이 확 나빠지기 때문에 가습기나 책상 위 소형 가습기도 꽤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모니터 위치를 눈높이보다 살짝 아래로 내리면 눈을 더 크게 뜨지 않아도 되어서 눈물 증발 면적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고요.
이렇게 해도 개선이 없다면 안과에서 눈물막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마이봄샘 기능 이상이 심한 경우엔 IPL(intense pulsed light) 치료나 사이클로스포린 점안액처럼 더 적극적인 옵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