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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운안경곰70
아리따운안경곰7023.12.27

니체의 '우상의 황혼'에서 제시된 예술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니체의 '우상의 황혼'이란 저서가 유명한데

생각보다 내용이 매우 깊이가 있더라구요

니체의 '우상의 황혼'에서 제시된 예술의 개념은

어떤 방향으로 보아야하고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되나요?


니체의 '우상의 황혼'에서 말하는

예술의 의미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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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상의 황혼>에서 제시된 니체의 예술 개념은 예술생리학(Physiologie der Kunst)의 일환 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의 초기 예술관인 예술가-형이상학 (Artisten-Metaphysik) 과는 달리, 예술을 힘에의 의지의 형태학으로 파악한 개념 입니다. . 즉 삶은 예술에 의한 것이고, 예술은 삶에 의한 것이라는 건데 인간 삶의 근원적 생명감은 인간의 창조적 힘이 발휘될 때 느껴지고, 인간의 창조적 힘은 삶의 근원적 생명감에 의해 도출 되기에 그래서 예술은 삶을 위한 '위대한 자극제'이자 삶의 실천이며 삶은 예술적 활동의 장이 된다는 내용 입니다.


  • 안녕하세요. 김휴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이전까지의 우상의 몰락을 선언함으로 시작됩니다. 10개편으로 되어있습니다.

    1888년에 쓰여진 이 니체의 저서는 기존의 '우상'이 되었던 가치들을 전도시킵니다. 본저에서는 '모든 가치의 전도'라는 후기 니체의 철학적 과제를 실현시킨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머리글에서 니체는 '명랑함의 유지'와 더불어 '우상의 진단'이 (아마도 정신적인) 부상의 치료법임을 명시하는데, 가히 니체다운 글입니다. 그리고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라는 격언을 남긴 사람답게, 그의 좌우명이었던 잠언:

    상처로 인해 정신이 성장하고 힘이 회복된다.-니체-

    니체가 말하는 망치철학은 망치로 부숴야한다는게 아니라 모든인간이 스스로에게 개작을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개작이란 내 스토리를 내가 편집하고 재구성한다는 의미로 예술이야말로 이를 개작하는데 가장 위대한 것이며 망치는 그 개작을 위한 조각할때쓰는 조각칼입니다. 이를 망치라고 부른것입니다. 물론 유럽의 뿌리깊었던 기독교적 바탕에 선악을 스스로 파악하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상의 황혼』은 '모든 가치의 전도'라는 니체의 철학적 과제를 염두에 둔 작품이다. 실제로 니체는 『우상의 황혼』서문에서 『모든 가치의 전도』의 제1부가 완성된 날이라고 적고 있다. 이것은 니체가 구상하고 있던 『힘에의 의지』또는 『모든 가치의 전도』의 첫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우상의 황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해주고 있다. '우상의 황혼 / 또는 / 어떻게 망치를 들고 철학하는지 /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표지는 KGW Ⅷ 3 22에서 나타나듯이 여러 번 구상된 후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서문에서 그 제목을 '어느 심리학자의 휴식'이라고 적고 있는 것은 니체가 구상했던 여러 표지들 중의 하나를 염두에 둔 것이다.

    아마도 니체가 출판사로 보낸 첫 원고에는 '어떻게 망치를 들고 철학하는지' 대신에 '어느 심리학자의 휴식'이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이 휴식인 이유는 이것이 『힘에의 의지』 혹은 『모든 가치의 전도』를 위한 작업으로부터의, 정합적인 세계해석을 구체화시키려는 오랜 기간에 걸친 니체의 작업으로부터의 휴식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휴식은 기존의 기획을 포기하게 하여, 그 구상들을 『우상의 황혼』과 『안티크리스트』라는 제목의 책으로 대신 등장시킨다.

    『이 사람을 보라』에서 니체는 『우상의 황혼』의 표지에 등장하는 '우상'이라는 말이 "이제껏 진리라고 불려 왔던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래서 '우상의 황혼'은 옛 "진리가 종말로 다가간다."를 의미하게 된다.(EH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들을 쓰는지; 우상의 황혼) 그리고 여기서의 우상은 영원한 우상만이 아니라, 현대적 이념들인 새로운 우상도 포함된다. 부제인 '어떻게 망치를 가지고 철학하는지'는 의도적으로 이중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즉 중요한 망치질에 의한 철저한 파괴와 동시에 그 우상들에 대한 세련된 진단적인 절차가 진행된다는 것을. 여기서는 형이상학 비판, 언어철학적 숙고, 예술이론적인 고찰들, 문화이론적 숙고들이 최고로 성숙된 최후의 모습으로 정식화하여 등장한다. 이 중 가장 많은 내용을 차지하는 것은 형이상학 및 철학 비판이다. 그리고 데카당스(décadence)개념이 바로 이전에 쓰인 글인 『바그너의 경우』에서처럼 근본개념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