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체온이 39도까지 빠르게 치솟고 있으며, 어지럼증과 전신 무력감(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 상태는 단순 피로나 가벼운 감기로 보단 응급한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낮 동안 야외(계곡)에서 활동하며 과도한 열에 노출된 후 체온 조절 중추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열사병은 방치 시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빠른 처치가 중요합니다.
또한 계곡물에는 야생 동물 소변이나 각종 세균, 수인성 병원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물놀이 중 상처나 호흡기/구강 등을 통해 세균/바이러스가 침투하여 급성 고열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8.2도에서 짧은 시간 내에 39도까지 상승한 것은 체내에서 강력한 염증 반응이나 체온 조절 이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응급실 방문 전 및 상비하고 있는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인 타이레놀, 또는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계열)가 있다면 즉시 복용하도록 하고, 병원 진료 시 어떤 해열제를 몇 시에 몇 알 복용했는지 꼭 알리기 바랍니다.
옷을 편안하고 얇은 옷으로 갈아입도록 하고, 미지근한 물에 적신 타월로 목, 아랑이, 사타구니 등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를 살살 닦아내기 바랍니다. 너무 찬물이나 얼음물은 혈관을 수축시켜 오히려 체온 방출을 방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의식이 명확하다면 미지근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도록 하고, 어지럼증과 무력감이 있으므로 혼자 운전하거나 걸어서 이동하다가 낙상/의식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 동행하에 이동하시거나, 혼자 계시다면 119에 연락하여 구급차를 요청하기 바랍니다.
만일 의식이 희미해지거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거나, 헛소리를 할 때, 오한을 넘어 경련이나 경련성 떨림이 발생할 때, 구토가 심해 물이나 약을 삼키지 못할 때, 호흡이 가쁘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응급상환으로 즉시 119에 연락하여 도움을 청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