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아이패드 살까말까 추천 비추전 !!!
저한텐 10년 된 아이패드 7 이 있어요
물건을 험하게 쓰지 않고 동영상 시청용으로만 써서 잘 작동되네요
근데 배터리가 넘 빨리 달라서 새걸로 바꿀까 걍 충천기 꽂고 볼까 고민이에요 ㅠ
5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아이패드 6세대로 딱 같은 고민을 몇 달이나 붙들고 있었어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쓰시는 용도라면 굳이 지금 새로 지르실 필요는 없어 보여요. 다만 확인하고 넘어가셔야 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연식부터 짚고 가면, 아이패드 7세대는 2019년 가을에 나온 모델이라 지금 딱 만 7년쯤 됐어요. 10년까진 아니고요. 그래도 애플이 아이패드 배터리를 완전 충전 1000회 기준으로 원래 용량의 80퍼센트 정도 유지하게 설계했다고 밝혀둔 걸 감안하면, 7년 매일 영상 보셨으면 이미 그 선을 한참 넘기셨을 겁니다. 배터리가 훅훅 닳는 게 고장이 아니라 정상 수순이라는 뜻이에요.
정확한 상태가 궁금하시면 설정 들어가서 배터리 항목에 배터리 상태가 보이는지 확인해보세요. 기기나 iPadOS 버전에 따라 이 메뉴가 아예 안 뜨기도 하는데, 그럴 땐 컴퓨터에 연결해서 확인하는 방법이 있어요. 맥이면 코코넛배터리, 윈도우면 3uTools 같은 무료 프로그램으로 충전 사이클 수랑 잔여 용량이 바로 나옵니다. 80퍼센트 밑으로 내려가 있으면 체감하시는 그대로예요.
그런데 제 생각에 진짜 중요한 건 배터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지원 문제예요. 7세대는 이미 최신 iPadOS 업데이트 대상에서 빠져서 더는 버전이 안 올라갑니다. 설정에서 일반 들어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눌러봤을 때 더 받을 게 없다고 나오면 그게 끝이라는 신호고요. 지금 당장이야 유튜브도 넷플릭스도 잘 돌아가지만, 앱들이 최소 요구 버전을 슬금슬금 올리면 어느 날 앱스토어에서 업데이트가 막히고 결국 로그인이나 재생이 안 되는 시점이 옵니다. 저는 아이패드 에어2에서 이걸 겪었어요. 배터리는 그럭저럭 버텨줬는데 앱이 먼저 손절해버려서 결국 바꿨습니다. 그러니까 교체 시기는 배터리가 아니라 앱이 정해줄 확률이 높아요.
충전기 꽂아놓고 보시는 것 자체는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상시 충전이 배터리 수명에 좋진 않지만 이미 열화될 만큼 된 기기라 더 나빠질 것도 크게 없거든요. 대신 딱 하나만 신경 써주세요. 화면 모서리가 들뜨거나 뒷판 사이에 틈이 생기거나 평평한 책상에 놨을 때 기기가 덜그럭거리면 배터리가 부푼 겁니다. 그럴 땐 바로 코드 뽑고 사용을 멈추셔야 해요. 부푼 리튬 배터리는 진짜 위험합니다.
배터리만 갈 수 있냐고 물으시면, 애플 공식 배터리 서비스가 있긴 한데 아이패드는 배터리만 쏙 빼서 교체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사실상 본체를 교환해주는 리퍼 형태로 처리돼요. 그래서 비용이 십몇만 원대로 꽤 나갑니다. 정확한 금액은 애플 지원 사이트에서 모델만 고르면 바로 조회되니 한번 보시고요. 개인적으로는 7년 된 영상 전용기에 그 돈을 넣진 않을 것 같아요. 사설 수리는 더 싸지만 화면 재부착 품질 편차가 커서 저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집에서 거치해두고 동영상만 보시는 패턴이면 지금은 그냥 충전기 물려놓고 계속 쓰시고, 앱이 하나둘 안 되기 시작할 때 그때 넘어가시면 됩니다. 그때쯤이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델이 나와 있을 테고, 기본형 아이패드만 사셔도 영상 시청용으로는 차고 넘쳐요. 반대로 밖에 들고 나가시는 일이 잦거나 필기나 그림 쪽으로 쓸 생각이 있으시면 그건 배터리 문제와 별개로 지금 바꾸시는 게 맞습니다.
10년이 지났으면 이제 보내줄 때도 되었습니다
충전기를 연결해서 보는 것이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그렇게 보셔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긴한데
10년이면 사실 디스플레이부터 차이가 커서
이쯤이면 새로 구매하시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