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뽀얀굴뚝새243
평소에 말이 없는 사람이 술취하면 말을 엄청 하던데, 술이 뇌 어느 부분에 영향을 미친 걸까요?
저도 술이 취하면 이상하게 말이 많아지고 나다운 모습이 아니게 변합니다.
술을 마셔도 일관성 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 많아지는 이유는 뇌기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술을 마셨을 때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는 현상은 뇌의 기능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뇌의 억제를 담당하는, 즉 행동을 통제하는 시스템이 선택적으로 약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부위가 전두엽인데요, 전두엽은 평소에 이 말을 지금 해도 되는지, 참아야 하는지와 같은 판단과 자기 억제를 담당합니다. 그런데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이 전두엽의 활동이 먼저 억제되면서 결과적으로 평상시에는 걸러지던 생각이나 감정이 그대로 밖으로 표현되기 쉬워지고, 자연스럽게 말이 많아지거나 행동이 적극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알코올은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대표적으로 억제성 신호를 강화하는 GABA의 작용을 증가시키고,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글루탐산 기능은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뇌의 고차원적인 통제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먼저 꺼지면서 감정과 말은 더 쉽게 튀어나오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보상계가 작용하는데요, 알코올은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기분을 좋게 만들고, 사회적 불안이나 긴장을 줄여줍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말수가 적고 조심스러운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술을 마시면 지금은 말해도 괜찮다는 느낌이 강해지면서 더 많이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술을 마셨다고 평상시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것은 아닌데요, 이는 억제 기능의 기본 수준, 신경전달물질 반응, 그리고 개인의 성격적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조용해지고, 어떤 사람은 말이 많아지고, 또 어떤 사람은 감정 표현이 강해지는 식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채택 보상으로 382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술을 마시면 뇌의 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이 먼저 영향을 받습니다
이 기능이 약해지면 평소에 누르던 말이나 행동이 쉽게 나오게 되지요
그래서 말이 많아지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판단력과 자기 조절 능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사람마다 영향 정도가 달라 행동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과묵한 사람이 술을 마시고 말이 많아지는 이유는 말씀하신대로 뇌기능의 약화, 그 중에서도 뇌의 전두엽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전두엽은 평소 사회적 체면이나 논리를 따져 말을 아끼게 하는 이성적 브레이크 역할을 하지만 알코올이 이 부위를 마비시키면 억제 기능이 풀리면서 필터링 없이 말이 나오게 되죠.
동시에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가 활성화되어 억눌려 있던 속마음이나 감정이 쉽게 분출하게 됩니다.
즉, 술이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말을 막고 있던 빗장을 일시적으로 여는 것입니다.
알코올은 뇌의 전두엽 기능을 억제하여 이성적인 통제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전두엽은 감정 조절과 행동 억제를 담당하는데 술을 마시면 이 부위의 마비로 인해 평소 억눌러왔던 언어 욕구나 감정이 여과 없이 표출됩니다. 이는 뇌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이성적인 판단보다 본능적인 충동이 앞서게 되는 상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이 뇌의 신경전달물질 체계를 교란하여 평소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일시적으로 외향적인 행동을 보이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고 말이 많아지는 것은 뇌의 고등 제어 능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어 나타나는 생리적인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