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완전히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잠을 자는 동안에도 주변의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절반은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아주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이니 너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보통은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공간에 편안함을 느끼게 되지만, 그 적응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기 위해서는 이전 집에서 사용하시던 익숙한 체취가 밴 베갯잇이나 이불을 당분간 그대로 덮고 주무시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새로운 집의 창문 방향이나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새벽빛이 얇은 커튼을 뚫고 너무 일찍 들어오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나 밖에서 들리는 낯선 소음이 얕은 수면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수면 환경을 한번 찬찬히 점검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잠들기 한 시간 전쯤에는 따뜻한 물로 가볍게 샤워를 하셔서 낯선 공간에서 경직되어 있던 몸의 긴장을 스르르 풀어주시고, 새벽에 눈이 떠졌을 때 시간을 확인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눈을 감고 편안하게 호흡에 집중하시다 보면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정 안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운동이나 외부활동 등의 격한 행동으로 체력을 빼고 기절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