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짜장과 일반 짜장면의 맛이 완전히 다른 음식처럼 느껴지는 가장 결정적인 과학적 이유는 물과 전분의 유무, 그리고 '화력' 에 있습니다. 일반 짜장은 춘장과 채소를 볶은 뒤 물과 전분 가루를 부어 대량으로 끓여내기 때문에 채소의 수분이 빠져나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숭덩한 맛이 납니다. 반면 간짜장은 한자로 '마를 건'을 써서 물과 전분을 전혀 넣지 않고, 기름과 춘장만으로 강한 불에 채소를 순식간에 볶아내는 방식을 취합니다. 이 과정에서 채소 속 수분이 갇힌 채 표면만 기름에 튀기듯 볶아지기 때문에, 채소 고유의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즙이 그대로 살아있게 됩니다. 또한 고온의 웍에서 기름과 춘장이 타들어가며 발생하는 특유의 '불맛'이 소스 전체에 입혀지면서 풍미의 깊이 자체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