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씹는 횟수가 소화에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줘요. 하나씩 설명해 드릴게요.
소화 기관에 미치는 영향
씹는 행위는 단순히 음식을 부수는 게 아니에요. 침 속에 있는 아밀레이스라는 효소가 탄수화물 소화를 입안에서 미리 시작해요. 3번만 씹고 넘기면 이 과정이 거의 생략되는 거예요. 덩어리진 음식이 위에 도달하면 위가 훨씬 더 많은 위산과 소화효소를 분비해야 하고, 소화 시간도 길어져요. 장기적으로 위에 부담이 누적되면서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고기는 문제가 더 커요. 단백질은 위산과 펩신이 분해해야 하는데, 덩어리가 크면 표면적이 작아서 소화효소가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요. 제대로 분해되지 않은 단백질이 소장까지 내려가면 장내 세균이 이를 부패시키면서 가스와 독소를 만들어요. 배가 자주 더부룩하거나 방귀가 냄새가 심하다면 이 때문일 수 있어요.
영양소 흡수 손해
충분히 씹지 않으면 영양소가 그대로 통과해버리는 경우가 생겨요. 특히 채소는 세포벽이 파괴되어야 안쪽의 영양소가 나오는데, 덜 씹으면 세포벽이 그대로 남아서 안에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냥 배출돼요. 먹었지만 먹은 게 아닌 상황이에요.
포만감 문제도 생겨요. 포만감을 느끼려면 음식이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 있어야 뇌에 신호가 전달돼요. 빨리 삼키면 포만감이 늦게 오고, 그사이에 과식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겨요.
개선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한 입 넣으면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내려놓는 습관이에요. 도구를 들고 있으면 자동으로 다음 입을 준비하게 돼서 씹는 횟수가 줄거든요.
이런 습관만 키워도 분명 지금보다 더 좋아질꺼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