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1102가지의사랑법
친구들에겐 이해가 쉬운데, 가족에겐 왜 어려울까요.
친구들이 실수해도, 약속 시간을 좀 늦어도, 제가 불편한 것들에 대해 배려해주지 않아도 '그럴수도 있지, 뭐.' 하고 얘기해보고 하면서 고쳐나가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근데 가족끼리는 그러지를 못하겠어요.
사이 좋은 가족도 아니고, 부모님은 저를 의무감으로만 돌보는 것만 같다고 생각해요.
똑갘은 실수여도 본인들은 미안~ 하면 끝이고
제가 실수하면 죽을 죄라도 지은 것처럼 혼내요.
그러니까 네가 친구가 없는거다, 같은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으면서요. 제가 친구 있다고 해도 "네가?" 같은 반응이고요.
이해해보려고 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부모님이 이것보다도 각박한 환경에서 자라왔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고, 저는 부모님에 비해 잘 사는 거라고.. 그것도 알아요. 그런데도 부모님이 제게 하는 행동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아니, 이해하기가 싫어요. 제가 이해해봤자 가족들이 변하는 게 아니니까요. 인간관계라는 게 서로의 이해와 조율로 이어져야 하는건데, 그게 가족이라는 틀 아래에서 그런 과정 없이도 피로 묶여있어야만 하는 구조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기본적인 것도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정말 가족과 사이좋은 관계가 되는 건 불가능한건가 싶고, 그래요. 기대를 다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절 봐줬면 좋겠어요. 절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뭐에 슬퍼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래서 뭐 어쩌라고.' 같은 말이 돌아오는 게 무서워서 아무 말도 꺼내지 않게 되는 이 관계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해하고 싶지가 않아요.
이해하려고 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그래서, 라는 말을 듣더라도 계속 이야기하면서 맞춰나갔어야 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