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 이후 후각 소실은 생각보다 흔한 후유증인데, 원인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부비동염으로 후각이 소실되는 기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부비동 내 염증과 부종, 또는 비용종(폴립)이 후각 신경이 있는 후각 열구를 막아서 냄새 분자 자체가 신경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염증이 후각 신경 자체를 손상시킨 경우입니다. 전자는 치료 반응이 좋고, 후자는 회복이 더디거나 불완전할 수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났어도 완전히 포기하기는 이릅니다. 후각 신경은 재생 가능성이 있는 신경 중 하나이고, 후각 훈련(olfactory training)이 실제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장미, 유칼립투스, 레몬, 정향 같은 네 가지 강한 향을 하루 두 번씩 20초 이상 의도적으로 맡는 훈련을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는 방법인데, 후각 신경 재생을 자극하는 원리입니다.
이비인후과에서 비강 내시경으로 현재 폴립이나 점막 상태를 확인하고, CT로 부비동 상태를 보는 게 먼저입니다. 구조적 문제가 남아있다면 수술로 해결 후 후각 훈련을 병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가 점막 부종을 줄여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재 감지 걱정은 현실적인 우려입니다. 주방에 가스 감지기와 화재 경보기를 설치해두시면 실질적인 안전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