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관절염의 상관 관계는 어떤 것인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관절염이 생긴 사람들의 상당수가 지나친 운동으로 인해 관절이 손상되어 생긴 경우입니다.

그런데 관절염에 걸린 사람들에게 의사들이 내리는 처방도 운동을 하라는 거더군요.

그렇다면 실제로 운동은 관절염에 해가 되나요, 아니면 득이 되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좋은 질문입니다. 운동이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치료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 언뜻 모순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완전히 다른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관절염의 종류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골관절염(osteoarthritis)은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고,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은 면역계가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운동과의 관계는 이 두 가지에서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과도한 운동이 관절에 해롭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히는 반복적인 고충격 하중과 부적절한 자세가 문제입니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매우 제한적인데, 관절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 오랫동안 반복되면 연골이 닳는 속도가 회복 속도를 앞지르게 됩니다. 이것이 운동이 골관절염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는 기전입니다.

    반면 관절염이 이미 생긴 상태에서 운동을 권고하는 이유는 전혀 다른 기전 때문입니다. 관절 주변 근육이 강화되면 관절 자체에 가해지는 하중이 분산되어 통증이 줄어들고, 관절액(활액) 순환이 촉진되어 연골에 영양 공급이 개선됩니다. 실제로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저강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이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미국류마티스학회(ACR)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다수의 대규모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운동 자체가 해롭거나 이롭다기보다, 어떤 종류의 운동을 어느 강도로 하느냐가 핵심입니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수영, 자전거, 걷기처럼 관절에 충격이 적은 저충격 운동이 권장되고, 달리기나 점프처럼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관절을 쉬게만 하면 주변 근육이 위축되어 오히려 관절 보호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은 치료의 일부로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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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운동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절에 해가 될 수도, 치료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알고 계신 바와 같이 무리한 운동은 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무거운 무게를 치는 웨이트나 격한 점프가 포함된 운동은 관절 사이의 완충 작용을 하는 연골을 마모시키고, 이미 염증이 생겨 부어있는 상태에서 강행하는 운동은 주변 조직을 더 손상시켜 만성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그럼에도 운동을 권장하는 이유는 관절 주변의 근육(특히 허벅지 근육 등)이 강해지면, 체중이 실릴 때 관절이 받는 충격을 근육이 대신 흡수해 줍니다. 또한 연골에는 혈관이 없는 대신 운동을 통해 관절이 적절히 움직일 때 관절액이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므로 움직이지 않으면 연골은 굶어 죽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운동을 안 하면 관절 주변 조직이 굳어(구축) 가동 범위가 줄어들고, 이는 다시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따라서 체중 부하가 적은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평지 걷기를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중저강도 할 것을 추천하며 운동 전 부상 방지를 위해 10~15분간의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고 만일 운동 중이나 직후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멈춰야 하겠습니다.